문화/라이프

미술은행 소장품 178점, 소마·김해 미술관서 처음 대규모 공개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132점을 소마미술관과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에 보내 첫 대규모 연계 전시를 연다. 소마 '군락: 여섯 개의 뜰'은 9일, 김해 '조각지도'는 13일 개막해 내년 5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미술관 전시실에 전시된 조각 작품들

사진:  Nathan Cima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서울과 김해의 공공미술관으로 보내는 첫 대규모 연계 전시를 연다. 두 전시에는 공공 소장품 132점과 참여기관 소장·대여작 46점 등 모두 178점이 선보인다. 관객과 만나기 어려웠던 공공 소장품이 미술관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대여 지원 넘어 기획전으로…소장품 132점이 처음 이동한다

미술은행은 공적 자금으로 미술작품을 구입해 공공기관 등에 대여하며 예술 시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은행 소장품 특화 전시 지원사업’을 처음으로 운영하며, 그동안의 단순 대여·지원 방식과 달리 각 미술관의 공간과 성격에 맞춰 소장품을 재구성한 하나의 기획전을 만들었다.

전시 기획에는 참여 미술관 학예연구사와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공공 소장품을 지역 미술관의 정체성에 맞게 다시 읽어낸다는 점에서, 미술은행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실험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소마미술관 ‘군락: 여섯 개의 뜰’…48명 작가 80여 점

9일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2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하는 ‘군락: 여섯 개의 뜰’은 조각 장르의 확장을 ‘군락’ 개념으로 풀어낸 전시다. 김기라, 김병호, 나점수, 신건우, 정정주, 최수앙 등 48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55점과 대여작 30여 점 등 80여 점이 나온다.

조각뿐 아니라 미디어와 설치, 드로잉까지 아우르며 도시·빛·시간·물질·경계·존재라는 여섯 개의 테마로 감상 동선을 구성했다. 전시 기간에는 어린이 대상 상설 체험 프로그램과 참여 작가 워크숍, 인공지능(AI) 도슨트 해설 등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소마미술관은 88서울올림픽의 예술 유산인 조각작품 보존을 위해 세워진 미술관으로, 야외 조각공원과 실내 전시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공간적 특성을 이번 전시에 활용한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조각지도’…올해 개관한 공립미술관의 첫 대형 협업

13일 개막하는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는 조각가 김영원의 작품 14점과 권대훈, 권오상, 윤석남, 정현, 홍순모 등의 정부·미술은행 소장 작품을 함께 펼쳐 한국 현대조각의 실험적 흐름을 살핀다. 작가 65명의 작품 90여 점이 전시된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은 김영원의 작품 기증을 바탕으로 올해 개관한 공립미술관이다. 개관 첫해에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 주최 대형 전시를 열게 된 셈으로, 수도권 밖 공공미술관의 기획 역량을 키우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두 전시 모두 내년 5월 30일까지…공공 소장품의 새로운 쓰임

두 전시는 모두 내년 5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윤태욱 국립현대미술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특화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정부미술은행 소장품을 각 미술관의 공간과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공공 미술품이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나고 미술관 간 협력이 다양한 전시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창고에 머물던 공공 소장품이 지역 미술관의 맥락 속에서 재해석되고, 관객은 서울과 김해에서 서로 다른 방식의 한국 조각 흐름을 만나게 된다. 첫 연계 전시의 성과에 따라 유사한 협업이 다른 지역 미술관으로 확대될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대표 이미지는 미술관 전시실 자료 사진이며 실제 전시 장면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미술은행 연계 전시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2관 기획전시실의 '군락: 여섯 개의 뜰'과 경남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의 '조각지도: The Unfolding Atlas'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각각 10월 9일과 13일에 개막해 내년 5월 30일까지 이어집니다.
'군락: 여섯 개의 뜰'은 어떤 전시인가요?
조각이라는 장르의 확장을 '군락'이라는 개념으로 풀어낸 전시입니다. 48명 작가가 참여해 미술은행·정부미술은행 소장품 55점과 대여작 30여 점을 선보이고, 도시·빛·시간·물질·경계·존재 여섯 가지 테마로 감상 동선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사업이 기존 미술은행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그동안은 공공기관 등에 소장품을 대여하거나 전시 개최를 지원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각 미술관의 공간과 성격에 맞춰 소장품을 재구성해 하나의 기획전으로 완성했다는 점이 다릅니다. 참여 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가 기획을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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