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치이카와, 개봉 6일 만에 관객 73만…닛케이가 본 이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한국에서 개봉 6일 만에 73만 관객을 모으며 연휴 극장가 2위에 올랐다. 닛케이는 취업 경쟁에 지친 한국 청년 세대의 공감과 K팝식 마케팅을 인기 배경으로 분석했다.

캐릭터 인형이 촘촘하게 걸린 벽

사진:  Jane Slack-Smith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 한국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자 일본 언론이 그 배경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닛케이는 6일자 보도에서 한국 젊은 세대의 공감과 K팝식 마케팅을 인기의 원인으로 짚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영화는 지난달 30일 상영을 시작해 6일간 73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연휴 기간 한국 극장가에서 ‘암살자(들)‘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 한국에선 먼작귀로 불린다

‘치이카와’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연재하는 만화와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귀여운 외모의 치이카와와 하치와레, 우사기 등이 살아가는 세계를 그린다. 캐릭터들은 일하고 돈을 벌고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며 때로는 위험한 토벌 작전에 나서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줄임말인 ‘먼작귀’라는 이름으로 널리 불린다. 캐릭터들이 ‘풀뽑기 자격시험’을 준비하거나 간소하게 사는 모습이 소셜미디어에서 밈으로 퍼지며 팬층이 커져 왔다. 이번 극장판은 원작 인기 장편 ‘세이렌 편’을 바탕으로 했고 오이카와 케이가 연출을 맡았다.

개봉 6일간 73만 관객, 일본에선 1133만 동원한 천만 영화

흥행 흐름도 만만치 않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첫날 12만여 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개천절인 10월 3일에는 하루 20만4394명을 모아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이날 기준 누적 관객은 46만3610명이다.

원조 시장인 일본에서의 성과는 더 크다. 영화는 지난 7월 24일 일본에서 개봉해 지난달 20일까지 1133만 명을 동원한 천만 영화다. 두 시장 모두에서 캐릭터 IP의 극장 동원력이 검증된 셈이다.

풀뽑기 자격시험·하루벌이, 청년 세대가 대리 공감한 이유

닛케이가 주목한 것은 콘텐츠와 한국 청년층의 정서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신문은 치이카와가 현실 인간에 가까운 하루벌이 노동자라는 한국 언론의 평을 소개하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취업 경쟁과 자격 취득 공부에 바쁘고 높은 주택가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작은 캐릭터들이 벌이와 시험, 위험한 일자리를 오가는 이야기가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로 이어지는 한국 젊은 관객의 일상과 겹쳐 보이는 것이다. 귀여움이라는 표면 아래에서 세대 공감이 흥행의 밑받침이 됐다는 분석이다.

Mnet 라이브·무대인사·굿즈샵, 캐릭터를 아이돌처럼

마케팅 방식도 한국 시장에 맞게 다듬어졌다. 닛케이는 한국 배급사 CJ ENM이 ‘K팝 방식’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캐릭터들이 춤추는 라이브를 CJ가 운영하는 음악 전문 채널 엠넷(Mnet)에서 방송하고 무대인사도 진행했다.

서울 중심부에 연 굿즈샵은 연일 손님으로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방송과 무대인사, 오프라인 매장이라는 아이돌 프로모션 구조를 캐릭터 IP에 그대로 옮긴 결과라는 게 닛케이의 관찰이다.

굿즈·팝업으로 확장되는 캐릭터 IP 소비

극장 흥행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치이카와는 이미 캐릭터 상품과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소비로 팬층을 넓혀온 IP다. 영화 흥행이 이런 지면 위에 얹히며 굿즈 수요와 관람 수요가 서로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캐릭터 IP의 수명은 관리와 확장에 달려 있다. 6일간 73만 명이라는 검증 뒤에 이어질 추가 콘텐츠와 굿즈 전개가 한국 시장에서 치이카와 열풍이 일시적 유행인지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을지를 가르게 된다.

대표 이미지는 캐릭터 인형 자료 사진이며 특정 작품의 굿즈가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이카와는 어떤 작품인가요?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나가노가 연재하는 만화와 이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작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일하고 돈을 벌거나 자격증을 준비하고 때로는 위험한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한국에서는 '먼가 작고 귀여운 녀석'의 줄임말인 '먼작귀'라는 별명으로도 불립니다.
극장판 치이카와 흥행 성적은 어떤가요?
지난달 30일 개봉해 첫날 12만여 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10월 3일에는 하루 20만4394명을 동원해 정상을 되찾았습니다. 닛케이 집계로는 개봉 6일간 73만 관객을 모았고, 일본에서는 올해 7월 개봉 후 1133만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치이카와 K팝식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요?
배급사 CJ ENM이 캐릭터를 아이돌처럼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캐릭터들이 춤추는 라이브를 음악 전문 채널 엠넷에서 방송하고 무대인사도 진행했습니다. 서울 중심부에 연 굿즈샵도 연일 손님으로 붐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처

#치이카와#먼작귀#일본 애니메이션#박스오피스#CJ ENM#캐릭터 굿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