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뇽 네 번 매진 '눈, 눈, 눈', 구미 무대에 오른다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이 10월 8~9일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톨스토이 소설을 재창작해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네 차례 전석 매진을 기록한 작품의 국내 무대 관전 포인트를 정리한다.
사진: Rob Laughter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프랑스 아비뇽을 사로잡은 판소리가 경북 구미에서 관객을 만난다. 구미시는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과 9일 오후 4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눈, 눈, 눈’을 무대에 올린다.
해외 무대에서 검증된 작품이 국내 지역 무대로 내려오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입장권은 전석 3만원이며 예매는 NOL티켓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톨스토이 ‘주인과 일꾼’을 판소리로 옮긴 ‘눈, 눈, 눈’
‘눈, 눈, 눈’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일꾼’을 이자람이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설원과 눈보라 속에서 극한 상황에 내몰린 인간의 모습을 통해 욕망과 이기심, 희생과 삶의 본질을 묻는다.
작품은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초연된 뒤 제4회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올해는 제80회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되면서 해외 무대에서도 저력을 확인했다.
소리꾼과 고수 단둘이 80분…바탕소리 형식의 무대
무대 구성은 단출하다. 부채를 든 이자람과 고수, 단 두 명이 80분 내내 무대를 채운다. 화려한 장치 대신 소리와 재담, 북장단만으로 광활한 설원과 눈보라, 그 속을 헤매는 인물들의 심리를 그려낸다.
전통 판소리의 ‘바탕소리’ 형식을 바탕으로 긴 이야기를 한 명의 소리꾼이 끌고 가는 방식이다. 인물과 장면이 빠르게 바뀌는 과정에서 관객의 상상력이 무대의 빈 공간을 채우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아비뇽 4회 전석 매진, 언어 넘은 ‘마음의 띠’
아비뇽에서의 반응은 작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지 공연에서는 언어의 장벽에도 관객들이 추임새를 넣고 기립박수를 보냈다. 한국 전통 판소리가 해외 관객과도 직접 교감할 수 있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이자람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공연 경험을 두고 언어가 달라도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과 소리꾼 사이에 ‘마음의 띠’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관전 포인트는 이자람 특유의 강한 에너지와 표현력이 만들어내는 순간의 밀도다.
8일 오후 7시 30분·9일 오후 4시, 스케치북 같은 극장 관람법
이번 구미 공연에서 이자람은 넓은 극장 공간 자체를 하나의 ‘스케치북’처럼 바라봐 달라고 주문했다. 최소한의 무대 장치 속에서 소리꾼과 관객이 함께 상상력을 보태 이야기를 완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공연은 약 80분간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문의는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공연기획 담당(054-480-4565)으로 하면 된다.
대표 이미지는 공연장 무대 관련 자료 사진이며 해당 공연 실제 장면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눈, 눈, 눈'은 어떤 작품인가요?
- 소리꾼 이자람이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주인과 일꾼'을 창작 판소리로 옮긴 작품입니다. 끝없는 설원과 눈보라 속에 내몰린 인간을 통해 욕망과 이기심, 희생과 삶의 본질을 묻습니다. 지난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초연된 뒤 제4회 서울예술상 전통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 구미 공연은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 10월 8일 오후 7시 30분과 9일 오후 4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립니다. 80분 진행으로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입장권은 전석 3만원입니다. 예매는 NOL티켓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누리집에서 할 수 있습니다.
- 아비뇽 페스티벌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었나요?
- 올해 제80회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프로그램에 초청돼 네 차례 공연 모두 전석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관객들이 추임새를 넣고 기립박수를 보내는 등 호응이 이어졌고, 이자람은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과 소리꾼 사이에 '마음의 띠'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