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우표박물관, 10일 파주 임진강 언덕에 문 연다
파주 DMZ평화교육원이 북한 우표 7천여 종을 소장한 조선 우표박물관을 10일 개관하고 기념 전시회를 연다.
사진: Tolga deniz Ara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임진강 언덕에서 북한의 역사를 가장 작은 기록 매체로 만나는 공간이 생긴다. 경기 파주 DMZ평화교육원은 10일 오후 3시 ‘조선 우표박물관’ 개관과 함께 기념 전시회 ‘두 국가 선언 후 사라진 우표들’을 연다.
북한 개성 마을이 보이는 임진강 언덕 위 개관
조선 우표박물관은 북한 개성시 임한리(현 판개동) 마을이 건너다보이는 임진강 언덕 위에 자리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역대 북한 우표 발행은 7천여 종으로, 박물관은 이 중 대부분을 소장하고 있다. 개관과 전시에는 남북 관계가 언젠가 복원되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가 담겼다.
‘두 국가 선언 후 사라진 우표들’ 전시 배경
우표는 발행국의 역사·문화·자연은 물론 정치·경제 상황까지 반영하는 기록 매체다. 특히 북한의 우표는 선전화 중 가장 작은 형태로 시보성·선동성·호소성·기동성을 담아 만들어지는 국가 미디어의 한 형태로 알려져 있다. 2023년 12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이후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흐름 속에서, 지난해 1월 북한이 발행한 ‘조선 우표 목록(1946∼2024)‘에는 민족대단결·조국 통일·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 독도, 한반도 지도 등 남쪽 관련 우표 130여 종이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30년 무역인이 관장…”물적 유통처럼 평화 흘러가길”
박물관을 개관하는 안재영 관장은 파주 접경 마을 임진강 강가 장파리가 고향이다. 30년 넘게 무역회사를 경영해 온 국제무역전문가이자 DMZ평화교육원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는 무역을 통해 국경을 넘어 물건이 유통되듯 남과 북에도 다시는 전쟁이 아닌 인적·물적 유통으로 평화가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물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가 기록물로 읽는 남북 관계의 거울
이번 개관은 접경 지역에서 남북 관계의 흐름을 우표라는 작은 매체로 되돌아보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삭제된 우표들이 보여주듯 우표 발행 목록은 시대별 남북 관계의 온도를 그대로 반영한다. 남북 교류가 재개될 경우 이런 기록들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 조선 우표박물관은 어디에 있나요?
- 경기 파주시 DMZ평화교육원 자리, 북한 개성시 임한리 마을이 건너다보이는 임진강 언덕 위에 있습니다. 2026년 9월 10일 오후 3시 개관합니다.
- '두 국가 선언 후 사라진 우표들' 전시는 무엇을 보여주나요?
- 2023년 12월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이후 남북 관계가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된 흐름 속에서, 북한이 지난해 1월 발행한 조선 우표 목록에서 민족대단결·조국 통일·남북정상회담 기념우표와 독도, 한반도 지도 등 남쪽 관련 우표 130여 종이 삭제된 사례를 조명합니다.
- 박물관을 연 안재영 관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 파주 접경 마을 임진강 강가 장파리가 고향인 안재영 관장은 30년 넘게 무역회사를 경영한 국제무역전문가이자 DMZ평화교육원 운영자입니다. 무역처럼 남과 북에 인적·물적 유통이 흐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박물관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