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라이프

3분기 공연시장 4,274억…연극 5년 최대, 뮤지컬 14% 감소

예술경영지원센터가 30일 발간한 3분기 공연시장 보고서에서 티켓판매액은 4,274억원으로 7.5% 줄었지만 연극은 네 지표 모두 5년 동기 최대를 기록했다. 대학로 중심 회복과 뮤지컬 위축 배경을 정리했다.

파란 조명이 비추는 공연 무대 위 의자와 테이블 세트

사진:  stefano stacchin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3분기 티켓판매액 4,274억원…공연 공급은 늘고 관람 수요는 줄었다

공연 티켓판매액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연결된 전국 210개 티켓 발권 시스템의 예매 데이터를 모아 시장 규모를 재는 지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30일 발간한 3분기 보고서에서 7~9월 판매액은 약 4,2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다.

무대에 오르는 작품 자체는 늘었다. 공연 건수는 6,663건으로 2.7%, 공연 회차는 3만7,077회로 5.4%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티켓예매수는 약 625만 매로 4.6% 줄었고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6만8,395원으로 2,198원 내려, 공급이 커진 만큼 판매 규모는 오히려 작아졌다.

작년 3분기에는 판매액 4,615억원으로 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터라 올해는 그 기록에서 물러난 모양새다. 상반기에는 판매액이 8,094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가까이 늘며 영화관 매출을 앞서는 흐름을 이어 왔는데, 3분기에는 시장 전체보다 장르 사이의 이동이 뚜렷해졌다.

연극 판매액 42.8% 증가…네 지표 모두 5년 동기 최대

연극이 이번 분기의 최대 수혜 장르였다. 공연 건수 1,266건(+13.5%), 공연 회차 1만7,341회(+21.5%), 티켓예매수 93만3,503매(+22.1%), 티켓판매액 약 262억원(+42.8%)으로 네 지표가 모두 늘었다. 유료 티켓예매 비율도 84.3%로 1.6%포인트 올랐다.

판매액 증가율이 건수와 회차 증가율을 크게 웃돈다는 점이 핵심이다. 작품 수가 늘어난 효과를 넘어 관객 1편당 지출이 커졌다는 뜻으로, 연극 티켓 1매 평균 판매액은 2만4,040원에서 2만8,114원으로 약 17% 올랐다. 보고서가 말하는 ‘최근 5년 같은 분기 최대’는 2022~2026년 다섯 번의 3분기 가운데 네 지표의 절대값이 모두 가장 크다는 규모 기준이지, 증가율 기록이 아니라는 점도 구분해 읽을 지점이다.

대학로 판매액 69.4% 늘어…연극 증가분의 약 70%를 만들었다

성장의 주 무대는 대학로였다. 대학로 공연은 1만250회 상연되어 약 48만 매가 예매됐고 티켓판매액은 약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4% 늘었다. 연극 전체 판매액 증가분 약 79억원 가운데 약 70%가 대학로에서 나온 셈이다.

규모별로 보면 300석 미만 소극장이 연극 증가분의 약 49%, 500~1,000석 미만 공연장이 약 37%를 차지했다. 뉴시스 보도가 짚듯 소극장 중심의 회복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 대목이다. 대학로와 소극장은 서로 다른 분류 기준이지만, 두 수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연극 수요가 대형 상업 무대가 아닌 가까운 무대로 몰렸음을 보여준다.

뮤지컬 판매액 약 196억원 감소…국악 68.3% 증가와 대조

뮤지컬은 반대 방향이었다. 티켓판매액이 약 1,192억원으로 14.1% 줄었고 보고서 표를 기준으로 약 196억원이 사라졌다. 공연 건수(-5.7%)와 회차(-8.3%), 예매수(-11.9%), 유료 예매 비율(-1.5%포인트)까지 모두 내려가 공급과 수요가 함께 위축된 그림이다. 상반기에도 뮤지컬 판매액이 6.1% 감소했던 것과 이어지는 흐름이라 일시적 변수로만 보기 어렵다.

장르별 대비도 분명하다. 국악은 판매액이 68.3% 늘었고 특히 성악이 77.5% 증가하며 견인했다. 서양음악은 예매수가 0.3% 소폭 늘었지만 판매액은 10.4% 줄었고, 무용은 내한공연 감소 영향으로 34.0% 하락했다. 여러 장르를 결합한 복합 공연만 판매액이 127.8% 늘며 예외적인 성장을 보였다.

상위 10개 공연이 판매액 28.5%…수도권 집중이 남는 과제

시장 쏠림도 심해졌다. 판매액 상위 10개 공연의 합계는 약 1,220억원으로 전체의 28.5%를 차지해, 전년 동기 25.1%보다 비중이 커졌다. 상위 20개 작품 가운데는 대중음악이 15개, 뮤지컬이 5개로 대형 공연이 시장을 견인하는 구조는 그대로다.

지역 격차도 벌어졌다. 수도권이 티켓판매액의 83.8%를 차지해 전년보다 7.5%포인트 높아졌고, 강원은 판매액이 31.6% 늘었지만 부산은 53.0% 줄었다. 대학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한 연극 회복이 4분기에도 이어지는지, 대형 콘서트 쏠림 속에서 지역·중소 공연의 판로가 어떻게 바뀌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대표 이미지는 Unsplash의 자료 사진으로 특정 보고서·공연·통계 시점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2026년 3분기 공연 티켓판매액은 얼마인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9월 티켓판매액은 약 4,27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7.5% 줄었고 공연 건수 6,663건, 공연 회차 3만7,077회, 티켓예매수 약 625만 매로 집계됐다.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은 6만8,395원이다.
연극이 5년 최대라고 불린 기준은 무엇인가?
보고서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다섯 번의 3분기 가운데 공연 건수, 공연 회차, 티켓예매수, 티켓판매액 네 지표의 절대값이 모두 가장 크다고 설명한다. 2026년 3분기 연극 판매액은 42.8% 늘어난 약 262억원이며, 증가율이 아니라 실적 규모 기준의 최대값이다.
뮤지컬 판매액은 얼마나 줄었나?
3분기 뮤지컬 티켓판매액은 약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1% 감소했다. 보고서 표를 기준으로 약 196억원이 줄었고, 공연 건수(-5.7%), 회차(-8.3%), 예매수(-11.9%)도 모두 줄어 공급과 수요가 함께 위축됐다.
대학로가 연극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학로 공연 티켓판매액은 약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4% 늘었고, 이 증가액은 연극 전체 판매액 증가분 약 79억원의 약 70%다. 300석 미만 소극장이 연극 증가분의 약 49%, 500~1,000석 미만 공연장이 약 37%를 차지했다.

출처

#공연시장#연극#뮤지컬#KOPIS#대학로#티켓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