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컬렉션, 샌프란시스코서 첫 미술관 전시 개막
RM이 소장한 한국 미술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는 'RM X SFMOMA' 전시가 10월 3일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에서 문을 연다. 하종현 북미 첫 회고전과 맞물린 '빅 코리아 모멘트'의 구성과 의미를 정리했다.
사진: Zalfa Iman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10월 3일 SFMOMA 개막…RM 소장품 150여 점 첫 공개
RM X SFMOMA는 방탄소년단 RM의 개인 소장품을 미술관 전시로 완성한 프로젝트다. RM의 컬렉션이 미술관에서, 그것도 해외에서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전시는 오는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에서 이어진다. RM의 소장품 150여 점에 SFMOMA 소장품 50여 점이 더해져 모두 200여 점 규모로 꾸려진다.
발표 자리에 다니엘 루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관광청과 SFMOMA 관계자들이 함께했을 만큼 현지에서도 무게 있는 행사로 준비됐다.
정선·김정희부터 김환기·윤형근까지…시대를 잇는 컬렉션
공개되는 소장품의 스펙트럼이 이 전시의 핵심이다.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같은 조선시대 작가에서 김환기, 윤형근 같은 근현대 작가, 다시 동시대 작가까지 한국 미술사의 결이 한 개인 컬렉션 안에 관통한다.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미국 관객과 처음 만난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개인 취향의 수장고가 공적 검증을 거치는 미술관 문법으로 옮겨지는 실험이기 때문이다.
김환기-이브 클랭 나란히…RM이 직접 짠 대화형 전시
RM의 역할이 소장품 제공을 넘는다. SFMOMA 소속 아메리카 카스티요, 김효은 큐레이터와 함께 자신의 수장고에서 만나 전시 주제와 내러티브를 직접 구성하며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배치 전략도 보는 재미다. 김환기는 프랑스 작가 이브 클랭과, 윤형근은 미국 작가 도널드 저드와 나란히 놓여 서로 다른 역사적 맥락 속 작가들이 공간, 침묵, 생의 밀도 같은 근본적 질문을 어떻게 탐구했는지 비교하게 만든다. 한국경제가 전한 RM의 소감처럼 경계가 많은 시대에 단단한 가교가 되길 바라는 취지가 구성에 그대로 담긴 셈이다.
SFMOMA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팬덤의 문화적 에너지와 미술관의 큐레이터십이 만나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하종현 북미 첫 회고전 동시 개최…”빅 코리아 모멘트”
같은 기간 샌프란시스코에는 한국 미술 행사가 하나 더 있다.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은 지난 25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단색화 거장 하종현의 북미 첫 미술관 개인전을 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접합 연작과 초기 실험까지 60여 년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이 회고전과 RM 전시가 맞물리며 현지 미술계에 ‘빅 코리아 모멘트’가 펼쳐질 것이란 기대가 나왔다. 올해가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자매결연 50주년이라는 상징도 겹쳤다.
개막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관심은 실제 관람 경험으로 옮겨갈 준비를 마쳤다. 대중 아이콘의 컬렉션이라는 화제성을 넘어 한국 미술의 저변을 해외 관객에게 얼마나 깊이 각인시키는지가 전시의 진짜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
대표 이미지는 미술관 관람 관련 자료 사진이며 특정 전시 장면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 RM X SFMOMA 전시는 언제 어디서 열리나요?
- 10월 3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현대미술관(SFMOMA)에서 열립니다. RM의 소장품 150여 점과 SFMOMA 소장품 50여 점 등 모두 200여 점이 공개됩니다.
- 전시에서 어떤 작품들을 볼 수 있나요?
- 겸재 정선과 추사 김정희 같은 조선시대 작가부터 김환기, 윤형근 같은 근현대 작가,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까지 RM이 모은 한국 미술의 흐름을 아우릅니다. 김환기는 이브 클랭과, 윤형근은 도널드 저드와 나란히 배치돼 시대와 문화를 넘는 대화를 시도합니다.
- RM은 전시 기획에 어떻게 참여했나요?
- SFMOMA 소속 아메리카 카스티요, 김효은 큐레이터 두 명과 함께 전시 주제와 내러티브를 직접 구성했습니다. 자신의 수장고에서 시작된 협업으로, SFMOMA가 K팝 아티스트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