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본은행 기준금리 1.25%로 인상…31년 만에 최고

일본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올려 1995년 이후 31년 만에 최고 수준을 만들었다. 우에다 총재는 추가 인상 의지를 밝히며 0.5%포인트를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뒀다.

엔화 동전과 지폐를 촬영한 클로즈업

사진:  Franck V.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단기금리 1.0%에서 1.25%로…9명 중 7명 찬성

단기정책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 자금의 조달 비용을 조절하는 기준이 되는 금리다. 18일 마무리된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이 금리는 종전 1.0% 정도에서 1.25% 정도로 0.25%포인트 올라갔다.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7명 찬성으로 이루어졌다. 아사다 도이치로와 사토 아야노 위원은 경기 우려 등을 이유로 반대했으며, 두 사람은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에서 임명된 금리 인상에 신중한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5년 이후 31년 만 최고…우에다 체제서 가장 빠른 인상 속도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됐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에도 단기정책금리를 0.75% 정도에서 1.0% 정도로 올린 바 있다.

이 같은 금리 인상 속도는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로는 가장 빠른 것이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수록 인상 간격이 짧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통화 정책의 긴축 방향이 분명해지고 있다.

유가·엔화 약세에 기업물가 상승…소비자물가 파급 우려

일본은행은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 움직임을 경계했다.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AI 관련 수요 확대 영향이 더해져 국내 기업 물가가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기업 간 거래가격의 상승 압력이 소비자물가로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한 상황에서 현재 금융 환경이 완화적이라는 판단도 밝혔다. 앞으로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에 따라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며, 조정 시점과 속도는 중동정세와 AI 수요, 환율 변수를 점검하며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엔/달러 환율 157엔대…미국의 인상 압력도 작용

시장은 결정 전부터 이번 회의 인상을 우세하게 점쳤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엔화 약세 시정 조치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등 미국도 금리 인상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은 일본과 미국의 금리 차이로 지목됐고, 지난 7월 말에는 두 나라가 공동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인상 발표 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57엔대까지 올랐다. 157엔대는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한국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 마감…유가 하락이 강세 요인

한국 채권시장의 반응은 반대 방향이었다. 1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bp 내린 연 4.035%에, 10년물은 4.0bp 내린 연 4.466%에 각각 장을 마쳤다. 5년물 4.225%, 2년물 3.980%, 30년물 4.573%, 50년물 4.550% 등 전 만기가 내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3천621계약 순매수했다. 국제유가가 사우디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하락한 것도 채권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102.3달러로 1.7%가량 내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2.3% 하락하며 100달러를 밑돌았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이후 낙폭을 키우며 2bp 내외 하락했다.

자주 묻는 질문

일본은행은 왜 이번에 금리를 올렸나요?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에 AI 관련 수요 확대까지 겹치면서 국내 기업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이것이 소비자물가로 파급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은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융 환경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보고 추가 인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 인상이 한국 채권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국고채 금리는 오히려 일제히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3년물은 연 4.035%로 2.8bp 내렸고 10년물은 연 4.466%로 4.0bp 하락했습니다.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순매수와 국제유가 하락이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우에다 총재는 2%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계속 정책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속 인상 여부는 경제 전망과 리스크 평가에 달렸다며 미리 약속할 수 없다고 했고,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도 특정 방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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