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자산토큰화반 신설…국채 토큰화 추진 본격화
한국은행이 디지털화폐실 산하에 자산토큰화반을 신설하고 국채 토큰화 실무 체계를 마련했다. 신현송 총재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의 내용과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전망을 정리했다.
사진: Shubham Dhage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국채 토큰화 전담 조직, 지난달 디지털화폐실에 생겼다
자산토큰화는 국채 같은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발행해 유통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이 사업을 전담할 조직을 새로 만들면서 추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이종욱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달 디지털화폐실 산하에 정원 3명의 자산토큰화반을 신설했다. 연합뉴스 보도로 확인된 내용이다.
이 조직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국채 등 자산을 토큰화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한다. 국채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안을 추진할 실무 체계를 갖춘 셈이다.
신현송 총재, 취임 넉 달 만에 조직 개편 단행
이번 개편은 신현송 한은 총재가 취임 넉 달 만에 단행한 첫 조직 개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총재가 공언해 온 국채 토큰화 구상을 조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 총재는 지난 7월 1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국채 토큰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국채를 디지털화폐 시스템에서 직접 발행·유통하면 담보 자산 적격성 확인부터 만기 상환까지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 한강 2단계가 본격화하면서 자산토큰화반을 중심으로 관련 신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직 신설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관찰 포인트다.
북한경제연구실, 경제안보연구실로 이름 바뀐다
개편은 자산토큰화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한은 경제연구원 산하 북한경제연구실은 경제안보연구실로 명칭이 변경됐다. 경제 안보 연구의 중요성이 커진 점을 반영한 조치로, 정원 6명의 팀 단위 조직이다.
경제안보연구실은 기존의 북한경제 동향과 경제구조 연구를 계속하면서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도 함께 맡는다. 통상·공급망 등 안보와 경제가 맞물리는 영역에서 중앙은행의 분석 역량을 넓히는 변화로 읽힌다.
개인정보보호반 신설·ISO 20022 팀 폐쇄…조직 정비 폭 넓다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개인정보보호반도 새로 들어섰다. 정원 3명으로 개인정보 보호 업무의 기획·운영과 상담·교육을 전담한다.
한국은행금융망의 국제금융 전문표준 ISO 20022 도입을 맡았던 표준전문개발반은 1단계 도입 완료에 따라 문을 닫았다. 재정산업팀은 재정분석팀으로, 구조분석팀은 산업분석팀으로 각각 바뀌었고 비정부채팀은 운용 대상이 드러나도록 크레딧유동화채팀이 됐다.
통계데이터서비스팀은 플랫폼 기반 업무 특성을 반영해 통계플랫폼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디지털 화폐와 데이터, 경제안보라는 세 축으로 한은 조직이 재정리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표 이미지는 디지털 금융 콘셉트 자료 사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자산토큰화반은 어떤 일을 하나요?
-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기반으로 국채 등 자산을 토큰화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관련 정책을 연구하는 조직입니다. 정원은 3명이고 디지털화폐실 산하에 지난달 신설됐습니다.
- 국채 토큰화는 무엇인가요?
- 국채를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하고 유통하는 방안입니다. 담보 자산 적격성 확인부터 만기 상환까지의 과정을 스마트 계약으로 자동 처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 신현송 한은 총재의 구상이다.
- 이번 조직개편에서 다른 변화도 있나요?
- 북한경제연구실이 경제안보연구실로 명칭이 바뀌었고 개인정보보호반이 신설됐습니다. 완료된 ISO 20022 1단계 도입을 담당했던 표준전문개발반은 문을 닫았고 재정·산업·통계 조직의 이름과 역할도 일부 조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