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말차라떼, 12월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진출 노린다
전남광주농업기술원이 보성산 말차로 말차라떼와 초코말차라떼 2종을 상품화해 12월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입점을 목표로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 산관연 협력으로 만든 K-말차 가공제품이 국내 차 농가의 새 수출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MJ Tangona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농업기술원은 보성산 말차를 활용해 개발한 ‘말차라떼’와 ‘초코말차라떼’ 2종을 본격 상품화하고, 오는 12월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입점을 목표로 시범 수출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 최대 유통망의 문턱을 두드리는 이번 도전은 침체된 국내 차 산업에 새 활로를 찾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말차 9% 배합…관능평가로 찾은 제품별 황금 비율
말차라떼는 찻잎을 가루 내 만든 말차를 우유 베이스에 녹여 마시는 가공 음료이다. 전남광주농기원 차산업연구소는 말차 함량에 따른 품질 특성을 분석하고 관능평가를 여러 차례 거쳐 제품별 배합비와 제조법을 확립했다.
기본형인 말차라떼에는 보성산 말차를 9% 넣어 말차 특유의 깊은 풍미와 대중적 기호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젊은 층과 해외 소비자를 겨냥한 초코말차라떼는 말차 4.5%에 코코아 파우더 9%를 더해 떫은맛과 단맛의 균형을 잡았다.
첫물차 2~3엽·차광률 95%로 20일 재배한 원료
제품의 경쟁력은 원료에서 나온다. 말차는 보성차생산자조합이 직접 생산해 공급하는데, 조합은 영양분과 맛이 가장 좋은 첫물차를 2~3엽기에 95% 차광률로 20일간 재배한다. 이 과정을 거친 말차는 떫은맛이 적고 색이 선명하며 감칠맛이 강하다.
조합은 파종부터 수확, 제조사 공급까지 전 단계에서 품질을 일관되게 관리한다. 원료 품질이 소비자의 재구매로 이어지는 가공식품 시장의 특성상,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이 코스트코 입점 이후에도 중요한 변수로 남는다.
농기원·보성군·생산자조합·아로마빌커피 4각 협약의 성과
이번 상품화는 전남광주농기원, 보성군, 보성차생산자조합, 커피·차 제조 전문기업 아로마빌커피가 맺은 ‘보성 차산업 활성화 업무협약’이 낳은 결과물이다. 연구기관은 제품 개발 기술을, 지자체는 행정 지원을, 생산자조합은 원료를, 기업은 제조와 유통을 맡는 역할 분담 구조다.
김길자 전남광주농기원 차산업연구소장은 “지역에서 생산한 차 원료에 연구기술과 기업의 제조·유통 역량이 결합해 실제 상품화로 이어진 산관연 협력의 성과”라며 “소비 트렌드에 맞는 차 가공제품 개발과 기술이전, 수출 상품화를 확대해 국내 차 소비 촉진과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말차 수요 타고…국내 차 소비 둔화의 돌파구
최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함께 세계적으로 말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 등 글로벌 카페에서 말차 음료가 정기 메뉴로 자리 잡으며 ‘K-말차’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진 분위기다. 이번 수출 추진은 이런 흐름을 국내 산지 수익으로 연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월 코스트코 입점이라는 첫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전남광주농기원은 국내외 식품 박람회 전시·홍보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범 수출의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판로 다변화와 후속 제품 개발이 관건으로 남는다.
대표 이미지는 자료 사진이며 특정 제품과 무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보성 말차라떼는 언제 미국 코스트코에 들어가나요?
- 12월 중 미국 코스트코 40개 점포 입점을 목표로 시범 수출이 추진됩니다. 입품 이후에도 국내외 식품 박람회 전시·홍보와 온·오프라인 판매로 판로를 계속 넓힐 계획입니다.
- 말차라떼와 초코말차라떼의 배합은 어떻게 다르나요?
- 말차라떼는 보성산 말차를 9% 넣어 말차 고유의 풍미를 살렸고, 초코말차라떼는 말차 4.5%에 코코아 파우더 9%를 더해 쌉싸름한 말차와 달콤한 초콜릿 향이 어우러지도록 설계했습니다. 배합비와 제조법은 관능평가를 거쳐 확정됐습니다.
- 이번 수출 추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연구기관과 지자체, 생산자조합, 민간 기업이 업무협약으로 힘을 모아 국내산 차 원료를 시장성 있는 상품으로 만든 산관연 협력 사례입니다. 글로벌 말차 수요가 커지는 흐름에서 국내 차 소비 둔화를 수출형 가공제품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