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국경절 한국행 관광객, 쇼핑서 체험·단풍으로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에 크루즈와 단기 여행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명동 면세 쇼핑 대신 성수 편집숍·한강 치맥·가을 단풍 체험처럼 소비 방식이 바뀌고 있어 인바운드 상품 구성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의 풍경

사진:  Michael Ah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상하이·톈진서 한국행 크루즈 잇달아 출항

중국 국경절은 매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을 기념하는 연휴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기간이다. 올해 연휴가 시작된 10월 1일 상하이에서는 약 4천 명을 태운 아이다·모두호가 제주와 부산을 향해 출발했고, 톈진에서도 2천600여 명을 태운 아이다·지중해호가 한국행 항해에 나섰다.

제주·부산·인천 등 항구 도시를 잇는 크루즈 노선이 확대되면서 가족 단위를 중심으로 선상 휴식과 지역 관광을 결합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 회복세는 이미 통계로 확인된다. 올해 8월 말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은 186만 명을 넘어 지난해 연간 실적(158만8천명)을 4개월가량 앞당겨 추월했다.

명품 쇼핑 대신 성수 편집숍·한강 치맥 체험

소비 방식의 변화가 더 눈에 띈다. 과거 중국인 관광객이 명동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명품과 화장품을 대량 구매했다면, 최근 젊은 층은 편집숍과 팝업스토어, 카페, 거리 문화, K뷰티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한다.

광둥성 광저우에서 서울을 찾은 한 관광객은 성수동 편집숍과 한강 치맥, 미용실·메이크업숍, 강남 피부관리까지 일정에 담았다. 상품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식 라이프스타일 자체를 관광 콘텐츠로 소비하는 방식이다.

샤오훙수가 밀어준 연남동·북촌, 4~5일 단기 여행 유행

이런 흐름에는 중국 SNS의 영향이 크다. 샤오훙수에는 연남동 골목과 북촌 한옥마을, 홍대 거리공연처럼 서울의 일상과 골목 문화를 소개하는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도는 일정보다 동네의 공기와 풍경을 직접 소비하는 여행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여행 기간도 짧아지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압축해 둘러보는 4~5일 단기 여행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항공과 숙박 이외에 카페·미용·문화 체험으로 이어지는 객단가 구성이 상품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됐다.

남이섬·설악산 단풍 상품, 가을 유인 콘텐츠로 부상

가을 단풍도 새로운 유인 콘텐츠로 떠올랐다. 남이섬과 화담숲을 비롯해 설악산·내장산 일대에서 단풍과 트레킹, 온천, 향토 음식, 고궁 역사·문화 체험을 묶은 소규모 여행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대규모 단체 쇼핑이 줄어든 만큼 인원은 적어도 개별 체험이 많은 상품이 오히려 매출을 지탱하는 구조다.

쇼핑 중심 상품을 체험 중심으로 재편하는 속도가 연휴 수요를 실제 매출로 이어지느냐를 결정한다. 방문자 수 회복은 이미 확인됐고, 남은 과제는 체험형 소비에 맞춘 지역 상품과 접점을 얼마나 빨리 늘리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 이 글의 이미지는 특정 지역이 아닌 가을 단풍 산의 참고 사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중국 국경절 연휴는 언제까지이고 왜 중요한가요?
올해 국경절 연휴는 10월 1일부터 7일까지 이어집니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해외여행 수요가 몰리는 기간으로, 한국 입장에서는 가을 시즌 매출을 좌우하는 핵심 시기입니다. 올해는 상하이·톈진 모항에서 4천 명, 2천600여 명 규모의 한국행 크루즈가 출항하는 등 수요 회복이 뚜렷합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과거 명동과 면세점에서 명품과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쇼핑 중심 여행이 주류였다면, 최근 젊은 관광객은 편집숍과 팝업스토어, 카페, 거리 문화, K뷰티를 직접 경험하는 여행을 선호합니다. 성수 편집숍과 한강 치맥, 미용실과 피부 관리까지 일정에 넣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가을 단풍이 왜 새 유인 콘텐츠로 떠오르나요?
남이섬·화담숲과 설악산·내장산을 중심으로 단풍과 트레킹, 온천, 향토 음식, 고궁 문화 체험을 묶은 소규모 여행 상품이 판매되면서다. 중국 SNS 샤오훙수를 통해 한국의 골목과 일상 문화가 알려지는 효과와 맞물려 자연·체험 중심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출처

#중국 관광객#국경절#단풍 여행#크루즈#인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