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30만3750원…전통시장이 6만원 저렴
한국물가협회 조사에서 4인 가족 기준 추석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30만3750원으로 1년 새 4.1% 올랐다. 배와 쇠고기가 전체 상승분의 62%를 차지했고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5만7550원 저렴해 품목과 구매처를 나누는 분산 구매가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열쇠로 꼽혔다.
사진: kabita Darlam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4인 가족 차례상 30만3750원, 1년 새 4.1% 상승
한국물가협회의 차례상 조사는 명절 소비 부담을 가늠하는 연례 물가 지표다. 이 협회가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6개 도시 전통시장에서 차례상 품목 28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비용은 30만3750원으로 지난해보다 4.1% 올랐다고 이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30만원 선을 넘어선 것은 폭우에 따른 채소류 작황 부진과 이른 추석이 겹치면서 제수용 품목 공급에 차질이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계의 명절 장바구니 체감 부담도 그만큼 무거워진 셈이다.
배·쇠고기가 상승분 62%…애호박은 92.8% 급등
품목별 양상은 뚜렷하게 갈린다. 배는 5개 기준 2만7300원으로 16.0% 올랐고, 쇠고기 양지(600g)는 3만3050원으로 10.5%, 우둔·설도는 2만9760원으로 11.9% 각각 상승했다. 이 세 품목이 전체 상승분의 62%를 차지했다.
채소류는 폭우 여파가 컸다. 애호박은 개당 2410원으로 92.8% 급등해 조사 품목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무도 2530원으로 24.0% 올랐다. 다만 이들 품목은 차례상 총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전체 부담에 미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전통시장 30만3750원 vs 대형마트 36만1300원
유통 채널 간 격차도 컸다. 전통시장은 대형마트(36만1300원)보다 5만7550원, 온라인(36만2970원)보다 5만9220원 저렴했다. 조사 품목 28개 중 18개에서 전통시장 가격이 가장 낮았고, 대형마트가 7개, 온라인이 3개였다.
격차의 대부분은 사과·배·나물·생선·고기 같은 신선식품에서 발생했다. 반면 밀가루와 두부 등 가공식품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하게 형성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1만36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29만8220원으로 유일하게 30만원 미만이었다.
유과·대추·밤은 하락…품목별 양극화 속 살림 전략
내려간 품목도 적지 않다. 유과는 14.5%, 대추는 13.1%, 밤은 10.8% 하락했고 조기와 청주, 대파도 각각 3.8%, 2.5%, 2.3% 낮아졌다. 같은 차례상 안에서 오르내리는 품목이 갈리면서 무엇을 어디서 사는지가 비용을 좌우하는 구도가 됐다.
임상민 한국물가협회 팀장은 올해 채널 간 격차가 대부분 신선식품에서 나왔다며,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가공식품만 대형마트나 온라인을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명절 하루 전까지 남은 장보기에서 품목별 분산 구매가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방법으로 떠오른다.
자주 묻는 질문
-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얼마인가요?
- 한국물가협회가 지난 10~11일 서울·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 6개 도시 전통시장에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30만3750원입니다. 대형마트는 36만1300원, 온라인은 36만297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차례상 비용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 이른 추석으로 제수용 배 대과 출하 비중이 줄어 배가 16.0% 올랐고, 쇠고기 양지와 우둔·설도도 두 자릿수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애호박은 92.8%, 무는 24.0% 급등했습니다.
- 차례상 물품은 어디서 사는 게 저렴한가요?
- 조사 품목 28개 중 18개에서 전통시장 가격이 가장 낮았습니다. 신선식품은 전통시장에서, 밀가루·두부 같은 가공식품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사는 분산 구매가 합리적이라는 것이 한국물가협회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