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픈런 대신 '마감런'…마감할인 매출 2분기 7.7%↑

고물가가 장보기 풍경을 바꾸고 있다. 롯데마트·슈퍼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고 GS25도 올해 상반기 32% 늘었다. 소비기한이 임박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가 저녁 마트와 편의점, 배달 주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서 장바구니를 들고 쇼핑하는 소비자

사진:  Franki Chamak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롯데마트 마감할인 매출, 2분기 7.7% 증가

마감 할인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영업 종료를 앞두고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깎아 파는 판매 방식이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슈퍼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9%, 2분기 7.7%, 3분기(7~8월) 6.1%씩 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분기 7.7%는 같은 해 상반기 중 가장 가파른 상승이다. 할인 폭이 커지는 저녁 시간대에 맞춰 마트와 편의점을 찾거나 배달로 주문하는 이른바 ‘마감런’ 소비가 자리 잡으면서다.

GS25 마감할인 매출, 지난해 134% 늘고 올해도 32% 증가

편의점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GS25의 마감 할인 상품 매출은 지난해 134% 급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편의점은 도시락과 샌드위치, 김밥처럼 소비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프레시푸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집중된다. GS25는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로 남은 프레시푸드를 앱에 자동으로 등록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CU도 점주가 앱에 할인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이 확인하고 구매하는 체계를 갖췄다.

최대 40% 할인…저녁 식사 먹거리에 수요 집중

대형마트는 통상 저녁 시간부터 폐점까지 소비기한 임박 상품을 최대 40% 깎아 판다. 마감이 가까워질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구조라, 같은 상품이라도 언제 사느냐에 따라 체감 가격이 달라진다.

수요는 당일 한 끼를 해결하는 즉석 먹거리에 가장 많이 몰린다. 생선회와 델리 요리, 튀김류가 대표적이며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생선회 마감 할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 저녁 식사 수요와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배달 플랫폼으로 확산…오프라인 넘어 유통 전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던 마감 할인 수요는 배달 플랫폼으로 번지고 있다. 올해 6월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은 도입 2개월 전보다 마감 할인 주문 건수가 11.7% 늘었고, 요기요도 서비스 도입 초기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통 채널 전반에서 마감 할인이 자리 잡은 배경에는 고물가가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고 생활물가지수도 3.2% 올랐다.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43만 4,000원으로 1년 전보다 2.8% 늘었다.

저녁 장보기가 된 마감런, 유통업의 새 영역

소비 입장에서 마감런은 같은 상품을 더 낮은 가격에 사는 실속 소비다. 유통 입장에서는 판매 마감 직전 폐기 위험에 놓인 상품을 실제 판매로 전환하는 채널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마다 할인 품목과 시점이 다르다 보니 특정 상품을 정해 찾기보다 매장에 가서 할인 중인 상품을 구매하는 형태가 많다며, 저녁 식사류와 야식류, 안주류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물가가 이어지는 한 마감할인 경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확대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마감 할인은 보통 언제 하나요?
대형마트는 통상 저녁 시간부터 영업 종료 시까지 소비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중심으로 최대 40% 수준의 할인을 진행합니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할인 폭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마감 할인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랐고, 2분기 가구당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월평균 43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어떤 상품에서 마감 할인 수요가 가장 많나요?
당일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즉석 먹거리입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생선회와 델리 요리, 튀김류가 대표적이며,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생선회 마감 할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늘었습니다.
편의점·배달 앱에서도 마감 할인을 이용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CU는 점주가 앱에 마감 할인 상품을 등록하고, GS25는 소비기한이 3시간 이하 남은 프레시푸드를 앱에 자동 등록합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마감 할인 주문 건수가 각각 11.7%, 35% 증가했습니다.

출처

#마감할인#대형마트#편의점#소비트렌드#고물가#알뜰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