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쫀쿠 열풍 진정…피스타치오 수입 5개월새 92.6% 급감

올해 초 SNS를 달궜던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이 반년 만에 식었다.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2월 731톤에서 7월 54톤으로 줄었고 상표출원도 사실상 끊겼다.

수입량이 급감한 피스타치오 견과 모습

사진:  Joanna Kosinska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피스타치오 수입 2월 731톤→7월 54톤, 92.6% 급감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피스타치오·카다이프 쫀득 쿠키다. 올해 초까지 매대 앞에 줄을 세우던 이 제품의 열기가 원재료 수입 통계에서 극적으로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지식재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두쫀쿠의 주요 원재료인 피스타치오 수입량은 올해 2월 731톤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월 54톤으로 떨어졌다. 불과 5개월 만에 92.6% 감소한 수치다.

수입금액도 같은 기간 1546만 달러에서 99만 달러로 93.6% 줄었다. 유행이 걷히며 값비싼 원재료를 들여올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카다이프 검사 93.5%↓, 상표출원도 1건만 남아

피스타치오만 식은 게 아니다. 제품명에 카다이프 등이 포함된 가공식품의 수입검사 건수는 2월 340건에서 6월 22건으로 93.5% 감소했다. 피스타치오 관련 수입검사도 같은 기간 95건에서 7건으로 92.6% 줄었다.

상표 출원 동향도 같은 방향이다. ‘두바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상표출원은 올해 1월 23건으로 정점을 기록했지만 6월에는 단 1건에 그쳤다. 5개월 만에 95.7% 감소한 수치로, 신규 진출을 노리는 사업자가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동아일보 보도는 이를 “SNS에서 시작된 유행이 시장을 달구고 식이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분석으로 전했다.

지난해 말엔 오픈런, 5개월 만에 거꾸로 걷는 유행

시간을 반년 되돌리면 흐름은 정반대였다. ‘두바이’ 관련 상표출원은 지난해 12월 9건에서 올해 1월 23건으로 급증했고, 피스타치오 수입량도 같은 기간 372톤에서 594톤, 2월에는 731톤까지 치솟았다.

당시만 해도 제품 하나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거나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할 정도의 인기였다. 그러나 소비자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자 수입과 검사, 출원 지표가 거의 동시에 꺾였다.

정 의원은 “요즘 소비 유행이 실제 시장을 움직이는 속도도 빠르지만 다시 변화하는 속도 역시 매우 빨라졌다”고 짚었다.

짧은 유행 걷히면 남는 재고…소상공인 리스크 관리 과제

이번 통계가 실무적으로 시사하는 지점은 분명하다. 유행 기반 창업과 대량 원재료 확보는 회수 시점을 잘못 잡으면 그대로 부담으로 돌아온다.

정 의원은 “새로운 유행이 다양한 상품과 창업으로 이어져 시장에 활력을 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짧은 유행에 맞춰 원재료를 대량 확보하거나 무리하게 투자할 경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시장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행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진입과 회수 타이밍을 읽는 정보가 곧 경쟁력이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주 묻는 질문

두쫀쿠가 무엇인가요?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된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넣은 쫀득한 쿠키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SNS에서 인기를 끌며 올해 초까지 제품 구매를 위한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피스타치오 수입이 얼마나 줄었나요?
관세청 등 제출 자료 기준으로 수입량이 올해 2월 731톤에서 7월 54톤으로 92.6%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금액도 1546만 달러에서 99만 달러로 93.6%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의 출처는 어디인가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이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식재산처 자료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수입량, 수입검사, 상표출원 등 여러 지표에서 유사한 급감 추세가 확인됐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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