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달러 순매도 1년 새 4배, 환율 1,380원
비금융 기업의 2분기 달러 순매도가 1,097억달러로 1년 전보다 4배가량 늘었다. 고환율 국면에서 환전이 늘며 원/달러는 이달 장중 1,380원까지 내려왔다.
사진: Alexander Grey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2분기 기업 달러 순매도 1,097억달러로 4배
순매도는 기업이 판 달러에서 산 달러를 뺀 값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김남준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금융 민간기업의 올해 2분기 현물환·선물환 매도액은 2,635억9천만달러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작년 2분기 1,536억7천만달러보다 71.5% 많다. 같은 기간 매수액은 1,242억달러에서 1,539억4천만달러로 23.9% 늘었지만, 매도 증가 폭이 더 컸다. 순매도는 294억7천만달러에서 1,096억5천만달러로 4배 가까워졌다.
고환율 1,560원대에서 정부가 환전을 독려
올해 상반기 누적 매도액은 4,651억1천만달러, 매수액은 2,782억1천만달러다. 순매도 1,869억달러는 작년 상반기 584억9천만달러의 3배를 넘는다. 한은 통계의 비금융 민간기업은 금융기관과 공공기업을 뺀 회사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 1,400원대 중반에서 시작해 6월 초 장중 1,560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 정부는 수출대금을 빨리 환전하고 해외에 쌓아 둔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라고 주요 수출기업에 요청했다. 벌어들인 달러가 외환시장에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8월 21일 장중 환율 1,380원까지 하락
2분기 매도가 늘면서 환율은 1,600원선을 넘지 않았다. 7월 이후에는 수출업체 네고, 조선사 선물환 매도,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대금이 수급을 도왔다. 기업 매도는 3분기에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은 지난달 8일 한 달여 만에 1,500원 아래로 내려왔고, 이달 19일에는 1,400원을 밑돌았다. 21일 장중 1,380.3원까지 떨어져 작년 9월 18일(장중 1,380.0원) 이후 가장 낮았다. 지정학 리스크와 주요국 통화정책, 투자 심리도 겹쳤지만, 기업발 달러 공급이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많다.
27일 금통위와 성장률 수정 전망이 다음 변수
김남준 의원은 환율 안정에 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달러 유입이 기여했다며, 수출 실적이 국내 투자로 이어지도록 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3%대로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도 결정한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7월에 이은 0.25%포인트 인상과, 최근 환율 안정을 보고 한 번 숨을 고르자는 동결론이 엇갈린다. 수출 호조가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환율 하락이 물가 압력을 낮추는 만큼, 한은이 두 흐름을 어떻게 읽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 기업 달러 순매도가 얼마나 늘었나요?
-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비금융 민간기업의 올해 2분기 현물환·선물환 매도액은 2,635억9천만달러, 매수액은 1,539억4천만달러입니다. 순매도는 1,096억5천만달러로 작년 2분기 294억7천만달러의 약 4배입니다.
- 환율은 얼마까지 떨어졌나요?
- 원/달러 환율은 연초 1,400원대 중반에서 출발해 6월 초 장중 1,560원을 넘었습니다. 이후 수출대금 환전과 조선사 선물환,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 대금 유입 등이 겹치며 8월 21일 장중 1,380.3원까지 내려갔습니다.
- 기업이 달러를 더 판 이유는 무엇인가요?
- 고환율이 이어지자 정부가 주요 수출기업에 수출대금 신속 환전과 해외 유보 자금의 국내 유입을 요청했습니다. 반도체 등 수출 실적이 늘면서 기업이 들고 있던 달러를 시장에 내놓는 규모도 커졌습니다. 환율 하락은 통화정책과 투자 심리 등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