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3년 만 긴축 전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연말 금리 전망 중간값도 4.1%로 상향되면서 올해 안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무게를 얻고 있다.

뉴욕 월스트리트 금융가 건물과 미국 국기 전경

사진:  Lo Lo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기준금리 연 3.75~4.00%로 0.25%p 인상…12명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은 물가를 잡기 위해 중앙은행이 돈값을 올리는 통화 긴축 조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6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긴축 전환이다. 표결권을 가진 FOMC 위원 12명이 만장일치로 인상에 찬성했다. 연준은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그리고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각각 세 차례씩 금리를 내린 데 이어 올해는 다섯 차례 연속 동결 끝에 방향을 돌렸다.

점도표 연말 중간값 4.1%…18명 중 16명이 추가 인상권

앞으로의 경로가 더 중요하다. 정책 전망 자료에서 19명의 FOMC 위원 중 18명이 제출한 연말 금리 예상치 중간값 평균은 4.1%로 집계됐다. 지난 6월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4명이 연말 금리로 4.254.50%를, 12명이 4.004.25%를 제출했다. 이날 인상한 수준인 3.754.00%에 머문다는 예상은 2명에 그쳤다. 사실상 위원 대다수가 연내 추가 인상을 전망한 셈이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10월 2728일과 12월 8~9일 두 차례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점도표 투표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전망 자료 자체를 다음 방향의 근거로 삼고 있다.

유가 발 인플레이션 우려, 물가 전망 3.7%로 상향

인상의 배경에는 물가가 있다. 연준은 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못 박았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은 3.7%로 6월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한다고 본 것이다.

성장 판단은 오히려 나아졌다. 올해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은 2.3%, 내년은 2.4%로 각각 6월보다 0.1%포인트씩 상향됐고, 실업률 전망은 4.1%로 0.2%포인트 낮춰 잡아 고용 호조를 예상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너무 오래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금리 조정이 인하가 아닌 인상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줄곧 금리 인하를 요구해 온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은행(3.00%)과의 금리차는 미국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벌어졌다.

다우 1.21% 급락…10월·12월 회의가 다음 분수령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16일 뉴욕증시는 금리 인상과 워시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631.21포인트(1.21%) 내린 51,461.9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45%, 나스닥은 0.01% 각각 내렸다.

시장은 이미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해 왔다. 미 국채 금리는 결정 전부터 급등해 온 터라 향후 초점은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추가 인상이 이뤄지는지, 그리고 유가 발 물가 압력이 어디까지 갈지로 옮겨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미 연준은 왜 기준금리를 올렸나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연준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이 물가를 자극한다고 보고 올해 개인소비지출 물가상승률 전망을 3.7%로 올렸습니다. 성장과 고용이 비교적 탄탄해 금리를 올릴 여력이 있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올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FOMC 위원 18명의 연말 금리 예상 중간값은 4.1%로, 6월 전망보다 0.3%포인트 높아졌습니다. 4명은 4.25~4.50%, 12명은 4.00~4.25%를 제출해 18명 중 16명이 이번 인상 수준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했습니다. 남은 회의는 10월 27~28일과 12월 8~9일입니다.
한국은행 금리와의 격차는 어떻게 되나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7월과 8월 연속 인상으로 현재 연 3.00%입니다. 이번 미 연준의 인상으로 한미 금리차는 미국 상단 기준 1.00%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출처

#미국연준#기준금리#FOMC#금리인상#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