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비지출 293만원 5년 반 연속 증가…실질은 0.4%
2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3.4% 늘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증가율은 0.4%에 그쳤다. 고유가 지원금과 가전 환급이 증가세를 견인하면서 소비지출은 5년 반 연속 늘었다.
사진: Karsten Winegeart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2분기 가구 소비지출 293만2000원…명목 3.4%·실질 0.4% 증가
가계동향조사는 통계청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지출을 분기별로 조사하는 대표적인 가계 통계다. 이 조사의 2분기(4~6월)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3만2000원으로 집계됐고,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문제는 물가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증가율은 0.4%에 그친다. 조선비즈가 전한 이 수치는 지출 액수는 늀었지만 실제 구매력 기준으로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이었다는 뜻으로 읽힌다.
소비지출 자체는 2021년 2분기 이후 22개 분기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5년 6개월 만에 이어진 상승 국면이지만, 최근 증가분에 정부 지원이 큰 몫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자생적 회복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정용품 17.9%·오락문화 7.6% 늘고 교통·주류는 감소
품목별로 보면 늘어난 지출과 줄어든 지출의 대비가 뚜렷하다.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 지출이 17.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오락·문화가 7.6%, 보건이 4.2% 증가하며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교통과 운송, 주류·담배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은 고물가 상황에서 가계가 이동 비용과 기호식품 지출부터 조이고, 집안 채비와 건강 관리처럼 미룰 수 없는 항목에 지출을 쏟는 소비 태세로 풀이된다.
고유가 지원금·가전 환급이 견인…정부 지원 걷히면 변수
이번 소비 증가의 뒤에는 정부 이전 지출이 있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가전제품 환급이 지급되면서 관련 품목 소비가 함께 늘었고, 이 효과가 통계의 상승분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고유가 지원금은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순차 지급됐다. 일시성 지원이 걷히는 하반기에는 소비 증가 폭이 다시 얇아질 수 있다는 점이 남는 변수다.
정부 입장에서는 지원금으로 소비 통계를 받쳤지만, 가계의 실질 구매력 회복은 물가 안정과 소득 개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실질 증가율 0.4%라는 숫자는 그 간극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로 꼽힌다.
가구 소득 529만5000원 4.5% 증가…5분위 배율은 역대 최저
소득 면에서는 보다 밝은 신호가 나왔다.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고, 증가분은 공적연금 확대와 이전소득이 이끌었다.
특히 고유가 지원금 같은 정부 지원은 저소득층 비중이 크게 반영되면서 소득 1분위 증가율을 높였고, 그 결과 소득 5분위 배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소득 격차 완화라는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배경이 일회성 지원인 만큼 지속 여부는 별개의 질문으로 남는다.
소비지출과 소득 통계가 함께 보여주는 그림은 명목 성장은 유지되지만 실질 체감은 뒤처진다는 것이다. 하반기 소비 흐름은 지원금 소진 이후에도 실질 구매력이 살아나는지에 달려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 0.4%는 무슨 뜻인가요?
- 명목 소비지출 증가율 3.4%에서 해당 기간 물가상승률을 뺀 값입니다. 숫자는 늘었지만 물건 값도 오른 만큼 실제 살 수 있는 양은 0.4% 늘었다는 뜻으로, 체감 회복은 미미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어떤 품목이 소비 증가를 이끌었나요?
-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가 17.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오락·문화가 7.6%, 보건이 4.2% 증가했습니다. 반면 교통·운송과 주류·담배 지출은 줄었습니다.
- 소비지출은 얼마나 오래 늘어난 흐름인가요?
- 이번 2분기까지 22개 분기, 즉 2021년 2분기 이후 5년 6개월 연속 증가 흐름입니다. 다만 최근 증가 폭은 물가와 정부 지원금 영향이 커서 지속력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가구 소득도 함께 늀었나요?
-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9만5000원으로 1년 전보다 4.5% 늘었습니다. 공적연금과 이전소득이 증가를 이끌었고, 고유가 지원금 등 정부 지원이 포함된 소득 1분위 증가율이 높아 소득 5분위 배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