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 주담대 연체금 55.8%가 90일 이상 장기연체

보험업권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4%로 안정적이지만, 연체금의 55.8%가 90일 이상 장기연체로 굳어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연체율이 4년 만에 0.33%에서 2.67%로 급등해 당국 점검 목소리가 커진다.

대출 금액을 계산하는 계산기와 필기된 서류

사진:  Aaron Lefler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연체율 0.4%의 안정 뒤에 숨은 연체의 악성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일정 기간 원리금을 납부하지 못한 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숫자가 낮다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는 연체의 질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보험업권 주담대 잔액은 52조원, 연체율은 0.4%다. 연체율은 2022년 말부터 줄곧 0.3~0.4% 수준을 유지해 왔다.

문제는 연체금액의 구성이다. 30일 이상 연체금액 1,921억원 가운데 90일 이상 장기연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서도 이 비중 변화가 핵심 쟁점으로 짚혔다.

90일 이상 연체액은 4년 새 68% 증가

90일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637억원에서 올해 6월 말 1,071억원으로 68.1% 늘었다. 전체 연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9.3%에서 55.8%로 6.4%포인트 상승했다.

연체금액 자체는 2024년 말 2,105억원에서 올해 1,921억원으로 줄어드는 흐름이다. 다만 짧은 연체가 해소되기보다 장기연체로 굳어지는 구조라는 점에서 부실이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 고착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ABL생명 2.76%·DB손해보험 2.67%…회사별 격차 확대

업권 평균 연체율이 0.4%인 가운데 개별 회사별 편차는 크다. ABL생명이 2.76%로 가장 높고 DB손해보험 2.67%, KDB생명 2.33%, 흥국생명 2.25%가 뒤를 이었다.

DB손해보험은 2022년 말 0.33%에서 올해 2.67%로 연체율이 가파르게 올랐다. 이 기간 연체금액도 34억원에서 82억원으로 불어났다. 교보생명도 연체율이 0.22%에서 0.62%로, 연체금액이 49억원에서 116억원으로 증가했다.

장기연체·회사별 편차 점검 주문이 국감 과제로

박성훈 의원은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여도 연체 차주의 부실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고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당국이 장기연체 비중과 보험사별 건전성 편차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업권 주담대는 규모 면에서 은행권보다 작지만, 회사별 연체율 격차가 크면 자산운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방치할 수 없는 지표다. 국정감사 일정을 계기로 보험사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방안이 다뤄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보험사 주담대 연체율은 어느 수준인가요?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업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조원이고 연체율은 0.4%입니다. 연체율 자체는 2022년 말부터 0.3~0.4% 구간을 유지해 왔습니다.
장기연체 비중이 커지는 것이 왜 문제인가요?
90일 이상 연체는 단기 자금 사정이 아니라 구조적 상환 능력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90일 이상 연체액은 2022년 말 637억원에서 1,071억원으로 68.1% 늘었고, 전체 연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3%에서 55.8%로 상승했습니다.
연체율이 높은 보험사는 어디인가요?
6월 말 기준 ABL생명이 2.76%로 가장 높고 DB손해보험 2.67%, KDB생명 2.33%, 흥국생명 2.25% 순입니다. DB손해보험은 2022년 말 0.33%에서 4년 만에 2.67%로 급등했습니다.

출처

#보험사#주택담보대출#연체율#금융건전성#국정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