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피 6,820.02 반등 마감…삼성·하이닉스 자사주가 방어막

코스피가 연준 위원장 매파 발언 여파로 장중 3.55% 급락했다가 0.46% 오른 6,820.02로 마감했다. 반등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집을 통한 기타법인 1조5천억원 순매수였다.

주식 시세를 보여주는 캔들 차트

사진:  Jakub Żerdzick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코스피, 장중 3.55% 급락 딛고 6,820.02 상승 마감

코스피의 8월 31일 마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 신호와 국내 수급의 힘겨루기로 요약된다. 이날 코스피는 2.58% 내린 6,613.58로 출발해 한때 6,547.76까지 밀리며 전 거래일보다 3.55% 하락하는 등 하루 두 자릿수 변동성을 겪었다. 그러나 낙폭을 서서히 만회하며 전장보다 0.46% 오른 6,820.02로 장을 마쳤다.

급락 출발의 배경은 미국 증시이다. 지난 2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02%, S&P500이 0.25%, 나스닥 종합지수가 0.52%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47%나 떨어졌다. 엔비디아가 4.57%, AMD와 인텔이 각각 2.33%, 2.85% 급락하며 반도체주 약세가 글로벌 동반 하락으로 번졌다.

기타법인 1조5천억원 순매수…삼성·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이날 상승의 주인공은 기타법인이다. 기타법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을 넘는 폭풍 순매수를 기록했고, 시장은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 물량이 집행된 결과로 풀이한다. 자사주 매입은 발행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에서 직접 수요를 만들어내는 효과가 있다.

나머지 수급 주체의 방향은 정반대였다. 개인은 1천496억원, 외국인은 6천337억원, 기관은 7천952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이탈했다. ‘구원투수’가 없었던 일본과 대만 증시의 대비가 이를 증명한다. 같은 날 닛케이225지수는 0.14%, 대만 가권지수는 0.44% 하락 마감했다.

워시 연준 의장 매파 발언…9월 인상 확률 57.5% 점프

증시 하방 압력의 진원지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었다. 워시 의장은 지난 28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배제한 신호로 해석했다.

이 발언 직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을 35.4%에서 57.5%로 크게 끌어올렸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데이터가 변하면 판단을 바꾸겠다는 것으로, 통화정책의 예측 가능성은 작아지고 금리 변동성은 구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보다 기업 이익…9월 수출 통계가 다음 변수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쇼크’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워시 의장 발언에도 뉴욕증시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 감당 범위를 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도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라며 “9월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다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의 무게중심도 옮겨가고 있다. 김두언 연구원은 “AI 시설투자는 기업 이익을 키우지만 동시에 미국 경기와 금융 여건을 강하게 만들어 금리 인상 명분도 함께 높인다”며 “이제 질문은 어떤 기업의 이익이 높은 금리를 이겨낼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산업통상부가 발표하는 8월 수출입 통계에서 반도체 호황이 재확인되면 코스피의 상단을 높일 재료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는 얼마에 마감했나요?
8월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6% 오른 6,820.02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장은 2.58% 내린 6,613.58로 출발해 한때 6,547.76까지 밀리며 3.55% 하락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서서히 회복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코스피가 급락을 만회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타법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천억원을 넘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시장은 이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해석합니다. 실제로 개인(1천496억원), 외국인(6천337억원), 기관(7천952억원)은 모두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증시를 흔든 연준 발언 내용은 무엇인가요?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이 8월 28일 잭슨홀 회의 기조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겐 할 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매파 신호로 받아들였고, 9월 FOMC에서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35.4%에서 57.5%로 올렸습니다.
앞으로 증시 전망은 어떻게 되나요?
전문가들은 9월 금리 인상이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증시가 반등을 이어가려면 인상 속도와 기업 이익 관련 불확실성이 걷혀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9월 1일 산업통상부의 8월 수출입 통계에서 반도체 업황 호조가 재확인되면 상단을 높일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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