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인수 무산된 마누스, 5억달러 더 모은다
중국 출신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가 메타와의 인수 거래가 무산된 뒤 처음으로 5억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텐센트 등 기존 투자자가 다시 참여했고 기업가치는 40억달러까지 평가될 관측이 나온다.
사진: Proxyclick Visitor Management System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중국 정부의 제동으로 미국 메타의 인수 거래가 무산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마누스가 5억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독자 생존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8일 중국 IT 전문매체 IT즈자(IT之家) 등에 따르면 마누스의 모회사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이날 최근 5억달러(약 6천7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보위·IDG 주도, 텐센트 등 기존 투자자 다시 참여
이번 투자에는 중국 투자회사 보위캐피털과 IDG캐피털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 훙산중국, 전거펀드도 참여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마누스가 대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한 것은 메타와의 인수 거래가 무산되고 독립 운영을 재개한 이후 처음이다.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자금을 넣었다는 점이 의미를 갖는다. 인수 무산이라는 변곡점 이후에도 원래 주주들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유효하다고 판단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인수 무산 뒤 독립 운영 재개한 뒤 첫 대규모 투자
마누스는 지난해 7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고 같은 해 12월 메타가 20억달러 이상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기술 수출과 해외 투자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조사하겠다며 인수에 제동을 걸었고, 지난 4월 인수 금지 결정과 함께 거래 철회를 요구했다.
이후 메타와 마누스는 운영 조직을 분리하고 데이터 공유를 중단하는 등 거래를 되돌리는 절차를 밟았다. 이번 투자는 그로부터 반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회사가 다시 자금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분수령으로 볼 수 있다.
기업가치 두 배 늘어난 40억달러 전망, 회사는 미공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마누스가 피인수 무산 이후 첫 투자유치에 나섰으며 5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기존의 두 배인 40억달러(약 5조3천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마누스는 이번 투자 발표에서 구체적인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달 규모와 주주 구성만 확인된 상태라 정확한 밸류에이션은 추후 공시나 추가 보도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제2의 딥시크’ 불린 범용 AI 에이전트의 정체
마누스는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자료 조사와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다. 지난해 3월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았고, 중국에서는 ‘제2의 딥시크’로 불리기도 했다.
챗봇이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에이전트 시장은 현재 글로벌 빅테크와 스타트업의 주요 격전지다. 마누스는 이 시장에서 중국 계열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회사 중 하나로, 이번 자금으로 에이전트 기능 고도화와 시장 확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인수 금지 결정이 남긴 산업적 파장
이번 사건은 AI 기업의 국적과 규제가 투자 구도를 어떻게 바꾸는지 보여준 사례다. 메타의 인수는 기술과 팀이 미국으로 넘어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지만, 중국 정부의 기술 수출 통제로 무산되며 회사는 중국 자본 중심의 독립 경로를 다시 걷게 됐다.
5억달러는 마누스가 다음 단계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었음을 의미한다. 다만 메타 같은 글로벌 유통망을 잃은 만큼, 독자적으로 사용자와 매출을 키우는 능력이 이번 투자를 값어치 있게 만들지 결정한다.
대표 이미지는 스타트업 사무실 풍경을 담은 자료 사진이며 특정 기업과 무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마누스가 유치한 투자 규모는 얼마인가요?
- 마누스의 모회사 버터플라이 이펙트는 8일 최근 5억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원화로 약 6천700억원 규모입니다. 중국 보위캐피털과 IDG캐피털이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 훙산중국, 전거펀드도 참여했습니다.
- 메타의 마누스 인수는 왜 무산됐나요?
- 메타는 지난해 12월 20억달러 이상에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정부가 기술 수출과 해외 투자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조사하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난 4월 인수 금지 결정과 거래 철회 요구가 나왔고, 양사는 운영 조직을 분리하고 데이터 공유를 중단하는 등 거래를 되돌리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 마누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 사용자가 명령을 내리면 자료 조사와 분석, 보고서 작성 등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범용 AI 에이전트입니다. 지난해 3월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주목받았고 중국에서는 '제2의 딥시크'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 설립됐지만 지난해 7월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