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매출 비중 8.5%…이커머스 59.6% 격차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 비중은 8.5%로 8년 만에 13.6%포인트 하락했고 온라인 유통은 59.6%까지 올랐다. 점포 수 감소와 쿠팡·C커머스·다이소의 성장세가 겹치며 유통 판도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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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매출 비중 마트 8.5% vs 이커머스 59.6%로 재편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매출 격차가 8년 만에 완전히 뒤바뀐 구도로 굳어지고 있다. 4일 국가데이터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8.5%에 그쳤다.
이는 8년 만에 13.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37.5%에서 59.6%로 22.1%포인트 상승했다. 두 채널 사이 격차는 이제 51.1%포인트에 이른다.
소비자 행동 변화가 격차의 배경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주 2회 이커머스에서 식품과 생활용품을 사는 소비 패턴이 확산했다. 맞벌이 가구를 중심으로 시간 절약 수요가 커진 것도 온라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마트 점포는 25개 줄고 무점포는 37만 개 폭증
점포 수 추이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국내 대형마트 점포는 활황기였던 2012년 501개에서 2023년 476개로 25개 줄었다. 반면 무점포소매업체, 즉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수는 같은 기간 2만1008개에서 39만1049개로 폭증했다.
11년 만에 37만 개가 늘어난 셈이다. 진입 장벽이 낮은 온라인 유통의 구조적 특성과 새벽배송 등 물류 인프라 확장이 사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대형마트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점포를 유지하는 비용 부담과 온라인 대응 투자가 동시에 필요해진 이중 압박을 받는 구간이다. 점포 수 감소는 곧 지역 접근성 약화로 이어져 매출 하락을 다시 부추기는 순환 구조다.
쿠팡 연매출 40조 시대…C커머스 결제액도 급증
성장의 중심에는 쿠팡이 있다. 쿠팡은 2020년부터 이어온 성장세를 바탕으로 2024년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연간 매출 40조 원을 돌파했다. 식품·생활용품까지 아우르는 풀필먼트 물권과 로켓배송이 무기였다.
중국계 이커머스, 이른바 C커머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올해 1~4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3곳의 합산 결제 추정액은 1조6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이상, 2024년보다는 67.5% 증가한 규모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C커머스가 국내 소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짧은 기간에 크게 확대되면서, 국내 유통업의 경쟁 무대 자체가 온라인으로 넓어지고 있다.
규제 없는 다이소 매출 14% 증가…”역차별” 지적도
오프라인에서도 성장하는 채널은 따로 있다. 영업규제를 받지 않는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4조5364억 원으로 전년(3조9689억 원) 대비 14% 늘었다. 초저가 생활용품 중심의 매출 확대와 점포망 확충이 맞물린 결과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맞벌이 증가와 시간 절약 수요로 소비 형태가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대형마트도 빠른 배송이 핵심 경쟁력이 됐지만 야간 영업 제한 등으로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상의 역차별이라는 진단이다.
대형마트 업계의 생존 전략은 결국 차별화로 귀결된다. 즉시성이 필요한 신선식품과 체험형 매장 운영, 온라인 채널과의 속도 경쟁에서 유리한 소형 포맷 등이 대안으로 논의된다. 규제 완화 여부와 무관하게 소비자의 이동이 멈추지 않는 한 유통 판도 재편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의 매출 비중은 얼마나 차이 나나요?
- 산업통상자원부 집계 기준 올해 상반기 전체 유통업 매출에서 대형마트 비중은 8.5%, 온라인 유통업체 비중은 59.6%입니다. 8년 전만 해도 양쪽은 13.6%포인트 차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1.1%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 대형마트 매출 비중이 하락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맞벌이 증가와 시간 절약 수요로 온라인 주문·배송 중심 소비가 빠르게 자리 잡은 것이 핵심입니다. 여기에 의무휴업일 등 영업규제가 대형마트에만 적용되면서 새벽배송 등 빠른 배송 경쟁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역차별 지적이 나옵니다.
- 오프라인 유통에서 성장한 기업은 어디인가요?
- 영업규제를 받지 않는 다이소가 대표적입니다. 다이소는 지난해 매출 4조5364억 원으로 전년보다 14% 성장했으며, 초저가 생활용품을 앞세워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