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팝업스토어 대기줄이 쇼핑몰 매출을 40% 올린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팝업 운영 기간에 식당·카페 매출이 평소보다 40% 높다. 취향 팝업이 쇼핑몰에서 검증된 뒤 백화점으로 확산하며 체류형 소비가 유통업의 새 공식이 되고 있다.

쇼핑몰 팝업스토어 방문객이 식당과 카페로 이어지는 체류형 소비 모습

사진:  Igor Karimov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팝업 대기 시간이 식당·카페 매출로 흐른다

체류형 소비는 하나의 방문 목적이 식사와 카페, 추가 쇼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머문 시간 안에서 매출이 쌓이는 소비 구조를 뜻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용산 아이파크몰은 팝업 운영 기간 식당·카페 매출이 팝업이 없을 때보다 40% 높다.

비결은 대기줄이다. 인기 팝업은 기다리는 시간이 필수로 따라오고, 손님들은 그 사이 식당과 카페를 찾거나 다른 매장을 둘러본다. 팝업 자체 매출에 더해 쇼핑몰 전체가 덕을 보는 구조다. 실제 인기 팝업의 대기 시간은 2시간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키꾸·보드게임 팝업, 쇼핑몰서 검증 후 백화점행

취향 팝업의 확산 경로도 뚜렷하다. 국내 1위 보드게임 기업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지난해 10월 아이파크몰 ‘도파민스테이션’에서 첫 팝업을 열었다. 현장에 주요 유통사 바이어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한 달 뒤 더현대 서울에서 보드게임 팝업이 열렸다. 올해 5월 잠실 롯데월드몰, 8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으로 무대를 옮겼다.

커스텀 키보드 브랜드 스웨그키도 비슷한 궤적을 그렸다. 지난해 아이파크몰 팝업에서 이름을 알린 뒤 ‘키꾸’로 불리는 기계식 키보드 마니아들이 몰려 4일간 1만3천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어 지난 4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리며 쇼핑몰에서 증명된 흥행이 백화점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용 상위 30% 고객 연간 소비 199만원→211만원

숫자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아이파크몰은 적립금 데이터를 토대로 이용 빈도 상위 30% 고객군의 연간 소비액을 분석한 결과, 2024년 199만원에서 2025년 211만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취향 소비가 잦은 방문으로 이어지고, 방문이 다시 소비 규모를 키우는 선순환이 만들어진 셈이다.

반대 방향 사례도 있다. 롯데백화점은 남대문 그릇 도매 상가의 대표 상점 ‘현대기물’을 그대로 옮겨온 팝업을 지난달 열었다. 백화점이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먼저 ‘힙한’ 팝업을 유치하는 경우로, 유통업계가 팝업을 집객과 브랜드 이미지 양쪽에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통업 “취향 팝업은 방문이 아닌 소비 규모를 키운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를 단순한 방문객 증가와 구분해 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취향을 겨냥한 팝업은 단순히 방문객 증가를 넘어 핵심 고객층을 중심으로 소비 규모도 함께 커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이 ‘파는 곳’에서 ‘머무는 곳’으로 옮겨가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팝업은 한정된 기간이라는 희소성으로 발걸음을 만들고, 대기 시간은 주변 매장의 매출로 연결된다. 어떤 취향 팝업을 확보하느냐가 오프라인 상권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팝업스토어가 쇼핑몰 매출을 늘리는 이유는 뭔가요?
인기 팝업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기다리는 손님들이 자연스럽게 식당과 카페를 찾으며 추가 쇼핑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파크몰은 팝업 기간 식당·카페 매출이 팝업이 없을 때보다 40% 높다고 밝혔습니다.
체류형 소비란 무엇인가요?
하나의 방문 목적이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그 시간 안에서 식사·카페·추가 구매로 이어지는 소비를 뜻합니다. 취향 기반 팝업이 대기줄을 만들면 그 대기 시간이 다른 매출로 흡수되는 구조가 대표적입니다.
취향 팝업 트렌드는 어디로 확산하고 있나요?
쇼핑몰에서 흥행을 검증한 브랜드가 백화점 팝업으로 옮겨가는 흐름입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아이파크몰 첫 팝업 뒤 더현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으로 무대를 옮겼고, 커스텀 키보드 브랜드 스웨그키도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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