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리콘투, CVC로부터 3000억원 투자 유치

K뷰티 유통사 실리콘투가 글로벌 사모펀드 CVC로부터 3000억원을 유치했다. 미국·유럽 물류망을 키워 중남미·중동으로 확장한다.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분류하고 해외 물류로 보내는 유통 현장

사진:  Duc LE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실리콘투, 글로벌 PE CVC로부터 3000억원 전략 투자 유치

실리콘투의 3000억원 유치는 개별 화장품 브랜드가 아니라 K뷰티 유통 길목에 대한 베팅이다. 머니투데이는 19일 실리콘투가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CVC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이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고 전했다.

CVC는 1981년 설립돼 전 세계 30개 오피스에서 약 2120억유로 자산을 굴린다. 소비재와 뷰티, 리테일, 물류 투자 경험이 있어 단순 재무 투자자보다 해외 리테일 고객과 인수합병 네트워크를 보태는 쪽에 가깝다. 매경이코노미는 CVC가 유럽 뷰티 플랫폼 더글라스를 인수한 전력을 이번 베팅의 배경으로 짚었다.

스타일코리안으로 소싱부터 통관·현지 배송까지 한 번에

실리콘투의 경쟁력은 브랜드를 맞히는 일이 아니라 브랜드가 반드시 지나가는 구간을 맡는 일이다.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과 B2B 유통을 통해 제품 소싱, 재고, 통관, 물류, 현지 판매를 묶었다.

K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늘면서 해외 리테일러 입장에서는 한국 브랜드 수십 곳과 따로 계약하기보다, 재고와 배송까지 책임지는 전문 유통사 한 곳과 손잡는 편이 효율적이다. 뜨고 지는 브랜드 순위를 쫓지 않고 길목을 선점한 모델이다.

상반기 매출 7491억, 유럽이 최대 권역으로 성장

숫자도 길목 전략을 뒷받침한다. 2021년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이던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원대, 영업이익 2054억원 규모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7491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6%, 47.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9.7%로 유통업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올해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402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8%, 59% 증가했다. 유럽연합 상반기 매출은 2493억원으로 68.7% 늘어 최대 시장을 지켰고, 미국 사업이 뒤를 받친다.

폴란드 거점 이어 중남미·중동·동남아로 물류망 확장

투자금의 쓰임은 기존 시장의 밀도보다 새 권역의 인프라에 가깝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를 물류 거점으로 거래처와 물동량을 늘리고, UAE와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다음 성장 시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CVC는 더글라스와 파마리서치 등 뷰티·소비재 투자 경험을 해외 리테일 고객 확대와 현지 인프라, 인수합병에 활용할 예정이다. 남은 질문은 전환청구 기간에 주식이 시장에 풀릴 부담과, 3000억원이 실제 물류 거점과 취급 브랜드 수로 연결되는지다. 유럽 점유율이 미국·신흥국 확장 속에서도 유지되는지가 다음 성적표가 된다.

자주 묻는 질문

실리콘투는 어떤 회사인가요?
글로벌 K뷰티 유통기업입니다. 자체 플랫폼 스타일코리안과 B2B 유통을 통해 브랜드 소싱, 재고, 통관, 물류, 현지 판매를 한 번에 맡습니다. 해외 리테일러가 한국 브랜드 수십 곳과 따로 거래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길목 사업입니다.
CVC는 왜 실리콘투에 3000억원을 넣나요?
CVC는 1981년 설립된 글로벌 사모펀드로 소비재·뷰티·리테일·물류 투자 경험이 있습니다. 유럽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 더글라스를 인수한 전례가 있어, 개별 브랜드가 아니라 K뷰티가 지나가는 유통 인프라에 베팅한 성격이 큽니다.
투자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미국과 유럽의 기존 유통·물류 경쟁력을 키우고,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시아 현지 역량을 넓히는 데 쓰입니다. 폴란드 물류 거점과 UAE, 멕시코,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실리콘투#CVC#K뷰티#유통#스타일코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