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롯데슈퍼 쿠팡이츠 입점…SSM 4사 퀵커머스 동맹 완성

롯데슈퍼가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기반 퀵커머스를 운영하면서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까지 기업형 슈퍼마켓 4사가 모두 쿠팡이츠에 입점했다. 자체 배송망을 접고 배달 플랫폼 인프라에 올라타는 유통업계의 생존 전략이 어떻게 완성됐는지 짚어본다.

문 앞에 놓인 식료품 배송 가방

사진:  Maria Lin Kim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롯데슈퍼 170여개 점포, 쿠팡이츠서 1시간 배송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사이 근거리 상권에서 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유통 업태다. 롯데슈퍼는 이달 7일부터 전국 17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와 협업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쿠팡이츠 앱에서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15분 이내에 상품을 골라 포장하고, 배달원이 1시간 이내에 문 앞까지 배송한다. 연합인포맥스 보도에 따르면 이로써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이어 롯데슈퍼까지 SSM 4사가 모두 쿠팡이츠 장보기·쇼핑에 들어갔다.

자체 배송 접은 마트들…SSM 4사 모두 쿠팡이츠행

눈에 띄는 점은 경쟁 관계인 쿠팡의 배달 플랫폼에 올라탔다는 결정의 배경이다. 롯데는 자체 배송망을 키우다 접은 이력이 있다. 롯데마트는 2020년 4월 점포 기반 2시간 배송 ‘바로배송’을 시작했지만 운영 점포가 30여개에서 15개로 줄었고 2024년 5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마트도 2022년 4월 강남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한 자체 퀵커머스 ‘쓱고우’를 2023년 말 접고 배달의민족과 네이버 등 외부 플랫폼 입점으로 선회했다. GS리테일은 2021년 요기요 지분 30%를 인수해 자체 배달 채널을 확보했으면서도, GS더프레시와 GS25를 배민·쿠팡이츠·네이버에 나란히 입점시켰다. 홈플러스는 자체 즉시배송 ‘매직나우’를 운영하다 지난해 12월 쿠팡이츠에 입점하고 올해 4월 마트 입점 점포를 47개로 늘렸다.

배민 장보기 매장 2년 만에 11배…퀵커머스 격전

배달 플랫폼의 성장세가 이런 이합집산을 뒷받침한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편의점·SSM·대형마트를 입점시킨 장보기·쇼핑 매출은 지난해 84% 늘었고, 입점 매장은 2022년 2200개에서 2만4000여개로 확대됐다.

플랫폼 쪽의 영역 확장도 빠르다. 배달의민족은 직매입 B마트와 지역 마트·편의점 연계형 퀵커머스를 병행하고, 쿠팡이츠는 꽃·문구·패션·뷰티까지 배달 카테고리를 넓히며 주요 광역시에서 24시간 배달을 도입했다. 서울경제 분석에 따르면 관련 시장의 올 상반기 누적 주문 수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2%가량 성장했다.

편의점·올리브영·다이소까지 물류 거점화

흐름은 SSM에 그치지 않는다. CU는 쿠팡이츠·포켓CU와 손잡고 전국 7500여개 점포에서 심야·새벽 배달을 시작했고, GS25도 수도권 등 1000여개 점포에서 쿠팡이츠 기반 24시간 배달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는 작년 9월 19개점에서 시작한 퀵커머스를 전국 60곳으로 늘렸다.

CJ올리브영은 전국 1300여개 매장을 물류 거점 삼아 즉시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다이소는 매장을 활용해 당일배송 권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근거리·즉시성 수요는 편의점과 배달앱이, 계획 구매는 이커머스가 흡수하는 구도 속에서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쓰는 융합 경쟁이 유통업계의 새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SSM 4사는 어떤 곳들인가요?
GS더프레시,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롯데슈퍼입니다. 롯데슈퍼가 이달 7일 쿠팡이츠에 들어가면서 네 곳 모두 쿠팡이츠 장보기·쇼핑에서 영업하게 됐습니다.
롯데슈퍼의 쿠팡이츠 배송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쿠팡이츠 앱에서 주문하면 매장 직원이 15분 이내에 상품을 골라 포장하고, 배달원이 1시간 이내에 배송합니다. 전국 170여개 롯데슈퍼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왜 자체 배송 대신 배달앱을 택하나요?
자체 배송망 구축과 운영에 드는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롯데마트는 2020년 시작한 점포 기반 바로배송을 2024년 5월 접었고, 이마트도 자체 퀵커머스 '쓱고우'를 2023년 말 종료한 뒤 외부 플랫폼 입점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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