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대 취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폭 감소…고용률 59.1%

올해 1~8월 20대 취업자가 월평균 19만3천명 줄며 외환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20~24세 고용률은 2000년 이후 최저다. 연령대별 격차와 진입 지연의 원인, 남은 과제를 정리한다.

청년 직장인들이 회의하는 모습

사진:  Mapbox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올해 들어 8월까지 20대 취업자가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인구 감소를 감안한 고용률까지 5년 만에 60% 아래로 떨어지면서 20대 고용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1~8월 20대 취업자 19만3천명 감소…1998년 이후 최대폭

올해 1~8월 20대 취업자는 월평균 327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47만2천명보다 19만3천명 줄었다. 13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올라온 고용동향 분석에서 확인된 수치다.

이런 감소폭은 외환위기 여파가 컸던 1998년의 마이너스 55만명 이후 가장 크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의 14만2천명 감소나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의 11만1천명 감소보다도 폭이 크다.

20대 취업자는 2021년부터 2년 연속 늘다가 2023년 9만1천명, 2024년 10만1천명, 지난해 17만7천명 줄며 해마다 감소폭을 키워 왔다. 올해 들어서는 그 폭이 19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20~24세 고용률 41.3%…2000년 이후 역대 최저

연령대를 쪼개면 20대 초반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올해 18월 2024세 월평균 취업자는 92만4천명으로 작년보다 11만4천명 줄었고, 고용률은 41.3%로 2.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0년 이후 1~8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의 41.4%보다도 낮다.

본격 취업 연령대인 25~29세도 사정이 좋지 않다. 같은 기간 취업자는 235만5천명으로 7만8천명 줄었고 고용률은 71.1%로 0.8%포인트 내렸다. 70%선은 지켰지만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대 고용률 전체는 59.1%로 전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6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1년의 56.7% 이후 5년 만이다. 같은 달 발표된 8월 전체 취업자는 2천915만1천명으로 18만4천명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자는 14만3천명 줄며 4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는 3.5% 감소, 취업자는 5.6% 감소

구조를 보면 인구 요인보다 고용 자체의 위축이 크다는 점이 확인된다. 올해 1~8월 20대 인구는 월평균 555만명으로 전년보다 3.5% 줄었는데, 취업자 감소율은 5.6%로 더 가팔랐다.

인구가 줄어도 고용 여건이 그만큼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용률은 떨어진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30대는 인구가 8만3천명 늘어난 694만명, 취업자가 10만3천명 늘어난 561만5천명을 기록하며 고용률이 80.9%로 2022년부터 5년 연속 상승했다. 20대와 30대의 흐름이 정반대로 간 것이다.

안착 시점은 30대로 이동…”지연 길어질수록 고착 위험”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정지운 선임연구위원과 이해양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표한 연구에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과거 20대에서 최근 30대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진학과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본격적인 경제활동에 나서는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지연이 전부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취업이 늦어지는 과정에서 노동시장에 발을 딛지 못하고 쉬었음 같은 비활동 상태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짚었고, 20대 초반의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흔과 고착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일 경험과 훈련 등을 통해 노동시장과 청년층을 조기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20대 고용 지표의 하락이 단순한 인구 통계 효과가 아니라 노동시장 진입 구조의 변화라는 해석이 힘을 얻는 상황이다. 하반기 채용 시즌과 내년 예산의 청년 일자리 사업 규모가 지표 반등 여부를 가를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20대 취업자 감소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가요?
절대 규모로는 1998년의 연간 55만명 감소가 더 컸습니다. 다만 올해 1~8월 월평균 감소폭인 19만3천명은 이후 최대이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의 14만2천명,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의 11만1천명보다 모두 큽니다.
20대 고용률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20대 인구가 3.5% 줄어든 영향이 있지만 취업자 감소율은 5.6%로 인구 감소보다 가파랐습니다. 진학과 구직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흐름과 함께, 일부는 쉬었음 같은 비경제활동 상태로 이탈할 위험도 지적됩니다.
정책적으로 어떤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인가요?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청년층의 노동시장 안착 시점이 20대에서 30대로 이동했다고 분석하며 지연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흔과 고착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습니다. 일 경험과 훈련 등을 통해 노동시장과 청년층을 조기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입니다.

출처

#청년고용#20대 취업#고용률#고용동향#노동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