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2023년 10월 이후 처음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섰다. 고유가와 재정 적자, AI 투자 붐에 따른 채권 공급 증가가 겹치면서 FOMC 금리 인상 확률은 90%를 넘겼다.
사진: Adam Nir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장중 5.012%까지 상승…올해 들어 80bp 오른 10년물
미국 10년물 국채는 만기까지의 기간이 10년인 미국 정부채권으로, 전 세계 자금조달 비용의 기준이 되는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이 국채의 금리는 동부시간 오전 10시 19분 5.00%를 기록한 뒤 5.012%까지 올랐다.
5%를 넘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3년에는 5%를 넘긴 날이 하루뿐이었다. 올해 들어 상승 폭은 이미 80bp에 달한다.
상승은 국채 전 구간에서 나타났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4.66% 안팎, 30년물은 5.37% 선에서 움직이며 장단기 모두에 상방 압력이 걸렸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의 특성상, 이는 국채 매도가 이어지고 있음을 뜻한다.
고유가·재정 적자·AI 채권 공급이 겹친 삼중 압력
상승의 배경은 복합적이다. 미·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됐고, 11일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근심 물가는 2.4% 오르며 연준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에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겹쳤다. 막대한 재정 적자와 AI 인프라 투자 붐에 따른 대규모 채권 발행이 수급 불균형을 심화하고, 미래 불확실성 대가인 기간 프리미엄을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장기 채권 매입으로 금리 억제에 나섰지만 시장 매도 압력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는 5.3%까지 올랐던 2007년과 현재의 공통점으로 부동산과 AI 등 특정 산업에 집중된 강한 성장세를 꼽았다. 혁신 기대가 실현되지 못하면 경제 전반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다.
FOMC 인상 확률 90.1%…연준 긴축 관측 확산
시장은 이미 다음 지점을 보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87.3%에서 90.1%로 올랐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 전환이 사실상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앤서니 지 주식투자총괄은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단기 우려로 10년물 금리가 5%를 넘은 상태의 지속을 꼽았다. 차입 비용 상승이 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하고 위험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경고다.
다우 0.29%·S&P500 0.48%·나스닥 0.56% 하락 마감
국채 급등의 즉각적 파장은 주식 시장에 나타났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52.09포인트(0.29%) 내린 52,421.20에, S&P500은 37.00포인트(0.48%) 내린 7,619.98에 각각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46.62포인트(0.56%) 하락한 26,186.41로 장을 끝냈다. 금리와 유가라는 이중 부담이 성장주 중심의 밸류에이션을 누른 결과다. FOMC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시장의 중론이다.
자주 묻는 질문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요?
- 10년물 금리는 회사채 발행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학자금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됩니다. 5% 위에서 금리가 머물면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상대적 매력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이번 금리 상승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급등, 2%를 웃도는 8월 소비자물가, 확대되는 재정 적자에 AI 인프라 투자 붐까지 겹친 결과입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이 수급 불균형과 기간 프리미엄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앞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 15~16일 열리는 FOMC에서의 기준금리 결정과 5% 돌파가 일시적일지 지속될지 여부입니다. 2023년 10월에는 5%를 넘긴 날이 하루뿐이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5% 위태족 상태가 이어지는 것이 주식 시장의 가장 큰 단기 우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