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노동절 휘발유 사상 최고 4.15달러…가구 760달러 추가

미국 노동절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유도 5.90달러로 사상 최대이며 이란전 여파로 소비자 추가 부담이 1천억 달러에 달한다.

주유소에서 표시된 미국 휘발유 가격 안내판 모습

사진:  Hans Eiskone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미국의 노동절 휘발유 가격이 역대 집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자동차협회 AAA 집계를 인용한 CNBC 보도에 따르면 노동절인 7일 현지시간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5달러를 기록했다.

노동절 휘발유 갤런당 4.15달러, 4달러 첫 돌파

노동절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2년 9월 3일의 3.82달러였는데, 14년 만에 이 기록이 큰 폭으로 갱신됐다. 미국 노동절은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로, 여름 운전 시즌의 마지막 휴일로 불린다.

AAA 대변인은 여름철 운전 시즌이 끝나면 휘발유 수요가 줄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이 이런 계절적 흐름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계절적 하락 기대가 원유값 급등에 가로막힌 형국이다.

경유 5.90달러 사상 최고, 가구당 평균 760달러 추가 지출

휘발유만이 아니라 경유 가격도 갤런당 5.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작년 같은 기간 3.71달러와 비교하면 1년 만에 절반 이상 오른 수치다. 최근에는 경유 비용 부담이 휘발유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가계 지출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이어진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가구는 평균 760달러, 원화로 약 102만3천원을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전 후 소비자 1천억 달러 부담, 2분마다 100만 달러 증가

미국 소비자의 에너지 가격 추가 부담 규모는 1천억 달러, 약 134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악시오스가 미 브라운대학교 왓슨 스쿨의 이란 전쟁 에너지 비용 추적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이 비용은 약 2분마다 100만 달러씩 불어나는 추세다.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르면서 부담이 누적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글로벌 경유 시장을 흔들면서 에너지 비용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텍사스 110억 달러 최대 타격, 중간선거 2개월 앞둔 압박

주별로는 텍사스 소비자들이 휘발유·경유 비용으로 약 110억 달러를 추가 지출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캘리포니아가 약 80억 달러, 플로리다가 약 5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에너지 인플레이션은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 악시오스는 경유값 급등이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사이 화물 운송과 여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유권자의 불만을 달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동 원유 수출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향후 유가 변수

향후 미국 에너지 비용은 중동에서 얼마나 많은 원유가 수출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중동 공급이 안정되지 않으면 유가 하락 여력 자체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중요한 변수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 이어지면 글로벌 경유 시장이 계속 요동칠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에너지 가격이 지속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

자주 묻는 질문

이번 미국 휘발유 가격은 왜 사상 최고인가요?
미국 자동차협회 AAA 집계 기준 노동절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15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노동절에 휘발유 가격이 4달러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전 기록은 2012년 9월 3일의 3.82달러였습니다.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 핵심 원인입니다. 여름 운전 시즌이 끝나면 보통 수요 감소로 가격이 내려가지만 올해는 이런 계절적 흐름이 원유값 상승으로 상쇄됐습니다.
미국 가구는 얼마나 추가 부담을 느끼고 있나요?
브라운대학교 왓슨 스쿨 추적 기준 미국 소비자의 에너지 추가 부담은 1천억 달러를 넘었으며 약 2분마다 100만 달러씩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가구당 평균 추가 지출은 760달러로 집계됩니다.

출처

#미국경제#유가#휘발유가격#에너지인플레이션#이란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