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가전, 팝업스토어로 한국 안방 공략…생활가전 영역 확장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 등 중국 가전업체들이 국내 백화점·쇼핑몰 팝업스토어를 확대하며 로봇청소기 인지도를 생활가전 확장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사진: Onur Binay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중국 가전업체들이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한국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로보락·드리미·에코백스 등은 로봇청소기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무선청소기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로보락, 스타필드 수원서 F25 체험 팝업…13일까지
로보락의 팝업스토어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작동해 보는 체험 공간이다.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로보락은 오는 13일까지 스타필드 수원에서 진공 물걸레 청소기 ‘F25 시리즈’를 체험할 수 있는 ‘F25 플레이그라운드’를 운영한다. 방문객이 생활 오염물을 바닥에 뿌리고 직접 청소하거나 게임형 프로그램을 통해 스팀·온수 세척 등 제품별 기능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로보락은 지난달에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 등을 체험하는 팝업을 열며 오프라인 접점을 넓혔다. 온라인 판매에 더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작동하고 성능을 비교할 수 있는 공간을 앞세운 전략이다.
드리미·에코백스도 롯데·하이마트서 잇달아 팝업
같은 흐름은 다른 중국 가전업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드리미는 지난 3월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X60 시리즈’ 출시 기념 팝업을 열고 로봇청소기와 정수기, 공기청정기, 퍼스널케어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에코백스는 지난 2월 롯데하이마트 잠실점에서 로봇청소기와 창문청소 로봇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을 운영했다.
로봇청소기 中 합산 점유율 60%…냉장·세탁은 삼성·LG 벽
시장 데이터는 중국 업체의 확장 근거를 보여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가전 판매량은 약 5000만대로 전년보다 3% 감소했지만 프리미엄·다기능·스마트 가전 수요는 이어졌다. 전통 대형가전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 지난해 국내 냉장가전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 점유율은 각각 39%, 34%였고 세탁가전에서는 44%, 37%를 기록했다.
반면 로봇청소기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먼저 존재감을 키웠다. 로보락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판매액 기준 점유율은 50%를 넘어섰고, 드리미 등을 포함한 중국 브랜드 합산 점유율도 60% 이상으로 파악됐다.
삼성 6~7월 로청 시장 50% 탈환…경쟁 무대 이동
올해 들어 국내 업체의 반격도 거세졌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7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평균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로보락은 30%대로 내려왔다. 중국 업체로서는 로봇청소기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다른 가전으로 확장하는 동시에 국내 업체의 반격에도 대응해야 하는 셈이다.
로보락은 무선청소기와 진공 물걸레 청소기로 청소가전 제품군을 넓히고, 드리미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퍼스널케어 등으로 국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로 넓히는 제품군, 데이터 보호가 새 변수
제품군이 넓어지면서 경쟁의 초점도 가격과 성능을 넘어 브랜드 신뢰와 사후서비스(AS), 개인정보 보호로 옮겨가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카메라와 센서로 집 안 공간을 인식하는 만큼 데이터 보안이 구매 판단 요소로 떠올랐다.
드리미는 지난해 말 싱가포르에 있던 한국 사용자 데이터 서버를 국내로 이전했다. 로봇청소기가 촬영한 이미지와 영상은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 개인정보에는 다중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고가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AS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가전의 팝업 확대는 로봇청소기 입지를 생활가전으로 넓히는 브랜드 확장전이고, 오프라인 접점과 데이터 보호를 둘러싼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주 묻는 질문
- 로보락 팝업스토어는 어디서 언제 열리나요?
- 스타필드 수원 1층에서 9월 13일까지 'F25 플레이그라운드'가 운영됩니다. 방문객이 생활 오염물을 바닥에 뿌리고 직접 청소하거나, 게임형 프로그램으로 스팀·온수 세척 등 제품별 기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로보락은 지난달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도 로봇청소기와 무선청소기 체험 팝업을 열었습니다.
- 중국 가전업체들이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로봇청소기에서 먼저 확보한 인지도를 다른 품목으로 확장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냉장·세탁가전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이 높아 진입이 쉽지 않지만, 로봇청소기는 중국 브랜드 합산 점유율이 60% 이상으로 교두보가 마련돼 있습니다. 작년 국내 소비자가전 판매량이 약 5000만대로 3% 줄었지만 프리미엄·다기능·스마트 가전 수요는 이어진 점도 확장 근거입니다.
-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경쟁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는 로보락이 50%를 넘고 중국 브랜드 합산은 60% 이상이었지만, 올해 6~7월에는 삼성전자가 평균 50% 이상으로 1위를 탈환하고 로보락은 30%대를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합니다. 경쟁 무대가 점유율에서 제품군 확장과 브랜드 신뢰로 옮겨가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