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3사, 공공조달 진입 넓힌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딥엑스 제품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 국산 NPU의 공공시장 진입 조건과 실증 과제를 짚었다.
사진: Igor Omilaev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AI반도체 3사, 혁신제품 지정으로 공공시장 진입
AI반도체 혁신제품은 공공기관이 먼저 구매해 현장에서 성능과 공공성을 시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제품이다. 리벨리온·퓨리오사AI·딥엑스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제품이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서 초기 고객과 운용 사례를 확보할 통로가 넓어졌다.
국산 NPU는 인공지능 추론 연산을 적은 전력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데이터센터용부터 엣지 기기용까지 목표 시장은 다르지만, 공공기관의 문서 분석·영상 인식·안전 관제 같은 업무는 상용 성능을 확인할 시험대가 될 수 있다.
3년 수의계약·시범구매가 초기 실증 문턱 낮춰
조달청 혁신제품 제도에 따르면 지정 제품은 3년 동안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구매 담당자는 구매면책 제도의 보호를 받고, 기업은 혁신장터 등록과 조달청 시범구매를 통해 수요기관과 연결될 수 있다.
AI반도체 기업에는 첫 납품 실적이 특히 중요하다. 칩 성능표만으로는 실제 서버에서의 안정성이나 소프트웨어 호환성을 보여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공공 실증이 성공하면 민간 데이터센터와 제조·보안 시장에 제시할 참고 사례가 생긴다.
나라장터 13개 제품 등록 뒤 판로가 한 단계 확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초 리벨리온·퓨리오사AI·모빌린트 등 7개 팹리스의 13개 제품이 나라장터에 등록됐다고 밝혔다. 조달 품명에 ‘AI 서버’와 ‘AI 연산용 카드’를 신설한 데 이어 혁신제품 지정이 더해지며 등록에서 실증으로 이어지는 절차가 구체화됐다.
다만 혁신제품 지정은 구매 보증서가 아니다. 수요기관의 업무에 맞는 모델과 시스템을 구성하고 예산·보안·유지보수 조건을 충족해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다. 기업별 제품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는 성능 자료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 호환성과 전력당 성능이 확산 좌우
공공 현장에서 확인할 핵심은 초당 연산량만이 아니다. 기관이 이미 쓰는 AI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변환할 수 있는지, 정확도 손실은 없는지, 서버 장애 때 복구와 기술지원이 가능한지를 함께 봐야 한다.
전력당 처리량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같은 업무를 더 적은 전력과 비용으로 처리해야 국산 NPU 도입의 경제성이 선명해진다. 이번 지정의 성과는 제품 수보다 반복 구매와 장기 운용으로 이어지는 성공 사례가 얼마나 쌓이는지로 판단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 AI반도체 혁신제품 지정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 정부가 제품의 혁신성과 공공성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지정 제품은 3년 동안 수의계약 대상이 될 수 있고 혁신장터 등록과 시범구매를 통해 공공기관에서 성능을 검증할 기회를 얻습니다.
- 국산 NPU가 공공기관에 바로 대규모 도입되나요?
- 지정만으로 대규모 구매가 보장되지는 않습니다. 수요기관과 제품을 연결한 뒤 실제 업무에서 정확도, 처리속도, 전력소비, 기존 시스템 호환성과 장애 대응을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 국산 AI반도체의 경쟁력을 판단할 기준은 무엇인가요?
- 칩의 연산 성능만이 아니라 자주 쓰는 AI 모델을 쉽게 옮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서버 안정성, 전력당 처리량과 유지보수 체계를 함께 봐야 합니다. 공공 실증은 이 조건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