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엔비디아와 연내 로봇 데이터 10만시간 학습
LG전자가 서울 양재 데이터팩토리에서 엔비디아와 로봇 학습 데이터를 늘리기로 했다. 연내 10만시간, 햇수로 12년치 규모다.
사진: Simon Kadula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LG전자, 양재 데이터팩토리에서 연내 10만시간 로봇 데이터 확보
LG전자와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협력은 로봇이 실제 공간에서 움직일 데이터를 함께 쌓는 작업이다. LG전자는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 R&D 캠퍼스 안 데이터팩토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를 초청해 시너지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겨레가 전했다.
데이터팩토리는 가정과 공장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어 로봇을 구동하고 동작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거점이다. LG전자는 자체 로봇 클로이드를 투입해 데이터를 모은 뒤,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로 합성·증강해 다시 학습에 쓰는 순환을 만들기로 했다.
지난 13일 본사 MOU 이후 나흘 만에 현장 협력 착수
이번 방문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CEO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전략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지 나흘 만이다. 현장에는 류재철 LG전자 CEO와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 사이언스파크 대표가 함께했다.
선언만 남기고 끝나기 쉬운 총수 회동과 달리, 학습 거점과 데이터 규모가 바로 공개된 점이 다르다. 경향신문은 양사가 연내 12년치 로봇 데이터를 학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숫자와 공간이 동시에 제시되면서 협력의 무게가 개발 일정 쪽으로 옮겨 갔다.
4개층 1만㎡ 훈련소, 연내 로봇 수백 대까지 확대
데이터팩토리는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4개층,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된다.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직접 수집하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총 10만시간, 햇수로 12년치까지 늘리고 투입 로봇도 수백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경쟁은 모델 크기보다 현장 데이터의 양과 질에서 갈린다. 가정 동선과 공장 공정처럼 반복되지만 변수가 많은 장면을 얼마나 많이 학습했느냐가 로봇의 판단 속도와 안전성을 좌우한다. 양재 거점은 그 데이터를 한국에서 직접 생산하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가정·물류 로봇 상용화보다 학습 기반 구축이 우선
류재철 CEO는 그룹 역량을 모은 ‘원 LG’와 글로벌 파트너 협업으로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단기 목표는 신제품 발표보다 학습 데이터와 추론 파이프라인을 안정적으로 돌리는 데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 살 로봇이 늘어나기보다, 이후 나올 가정용·물류용 로봇이 시행착오를 줄일 기반이 깔리는 국면이다. 연내 완전 가동과 실제 학습 시간 달성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데이터가 목표치에 이르면 제품 일정이 뒤따라 나올 수 있고, 미달하면 협력의 속도가 다시 조정될 수 있다.
자주 묻는 질문
- LG전자와 엔비디아는 어떤 로봇 데이터를 모으나요?
- 가정과 공장에 가까운 환경에서 로봇을 움직이며 동작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추론 모델로 데이터를 합성·증강한 뒤 다시 학습에 쓰는 구조입니다.
- 데이터팩토리는 어디에 있고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 서울 서초구 양재 R&D 캠퍼스에 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연면적 1만㎡ 규모로 조성되며, 연내 투입 로봇을 수백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 이번 협력이 소비자에게 바로 보이는 제품으로 이어지나요?
- 지금은 학습 데이터와 개발 거점을 키우는 단계입니다. 가정용·산업용 로봇의 판단 속도가 빨라질 기반은 되지만, 구체적인 신제품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