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구독 리브랜딩, B2B 시장까지 확장
삼성전자가 출시 2년 만에 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개편하고 신혼·시니어 맞춤 패스와 B2B 구독을 추가했다. 매출 1조원을 눈앞에 둔 가전 구독 시장의 다음 국면을 짚었다.
사진: Prydumano Desig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AI 구독클럽, 출시 2년 만에 ‘삼성 AI 구독’으로 개편
삼성 AI 구독은 삼성전자가 2024년 12월 처음 선보인 가전 구독 사업의 새 이름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AI 구독 2주년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기존 ‘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이름만 바꾼 개편이 아니다. 제품 설치부터 점검, 사후서비스(AS)까지 맡는 블루패스를 고객의 생애주기와 관리 수요에 따라 쪼개는 것이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삼성전자서비스와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판매의 역량을 결합해 상담과 설치, 사용, 관리로 이어지는 경험을 하나로 묶는 구조다.
신혼 패스·이지케어 패스, 생애주기별 관리 세분화
블루패스 세분화의 대표 사례가 신혼 패스와 이지케어 패스다. 신혼 패스는 제품 사용법을 안내하는 쉬운시작 안내, 야간·주말에 세척을 받을 수 있는 시간맞춤 세척, 이사 뒤 가전 상태를 점검하는 이사 안심점검으로 구성된다.
이지케어 패스는 시니어 고객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 설치 뒤 전화로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고 소모품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안심케어 콜과 시니어 전용 상담 서비스가 들어간다. 김용훈 삼성전자 상무는 신혼부부에게는 이사와 집안일의 불편을, 시니어에게는 쉬운 시작과 안심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B2B 삼성 AI 구독, 공공·숙박·병원으로 고객 확장
이번 개편에서 전환점은 기업 시장이다. 새로 출시된 B2B 삼성 AI 구독은 공공기관과 호텔·숙박시설, 병원, 금융기관 등이 주요 대상이다. 정수기·공기청정기·냉장고·시스템에어컨은 물론 PC, 모니터, 프린터까지 구독으로 쓸 수 있게 범위가 넓어졌다.
기업용 관리 서비스 B2B 블루패스는 고객이 지정한 시각에 여러 제품을 관리하는 시간맞춤 집중케어, AS 접수 뒤 영업일 기준 48시간 이내 방문하는 48시간 긴급출동, 사업장별 담당 엔지니어를 지정하는 엔지니어 담당제를 제공한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구독을 활용하면 제품 구매에 들어가는 고정비를 운영비로 전환하고 AI 기능으로 전기료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지도 34%에서 71%로, 가전 3명 중 1명이 구독
숫자가 확장의 근거다. 삼성전자가 조사한 구독 서비스 인지도는 2024년 34%에서 올해 7월 71%로 뛰었고, 현재 주요 가전 구매 고객 3명 중 1명꼴로 AI 구독을 선택한다. 경쟁 구도도 커서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2조5000억원 규모다.
성장의 그늘도 분명하다. 한국소비자원이 2022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삼성전자·LG전자·코웨이·쿠쿠홈시스 대형 가전 구독 피해구제 신청을 조사한 결과 총 2624건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55.1%가 중도해지 위약금 등 계약 관련 불만이었다. 시장이 커질수록 계약 조건의 투명성이 과제로 남는 셈이다.
방문케어 라이트 11월 도입, 구독료 부담 낮춘다
소비자 선택지도 늘어난다. 11월에는 6년 구독 기간 중 전문 엔지니어 방문 관리 횟수를 1~2회로 줄이고 나머지는 직접 관리하는 방문케어 라이트가 도입된다. 에어컨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를 6년 약정으로 구독하면 월 구독료가 9만2000원에서 8만2000원으로 줄어드는 식이다.
2주년 기념 프로모션도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2개 이상 제품을 함께 구독하면 최대 5% 할인과 품목 수에 따라 최대 600만원 상당의 멤버십 포인트가 지급되고, 선납 비율 한도도 기존 최대 30%에서 50%로 확대된다. 제품 판매에서 관리 중심 서비스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가전 시장에서 이번 개편이 구독 1조원 시대를 실제로 열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대표 이미지는 현대적인 거실 인테리어 자료 사진이며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화면이 아닙니다.
자주 묻는 질문
- 삼성 AI 구독은 무엇이 바뀌었나요?
- 기존 'AI 구독클럽' 이름이 '삼성 AI 구독'으로 바뀌었고, 관리 서비스 블루패스가 고객 생애주기에 따라 세분화됐습니다. 신혼부부와 1인 가구를 위한 신혼 패스, 시니어 고객을 위한 이지케어 패스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 B2B 삼성 AI 구독은 어떤 고객 대상인가요?
- 공공기관과 호텔·숙박시설, 병원, 금융기관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정수기·공기청정기·냉장고·시스템에어컨은 물론 PC, 모니터, 프린터까지 구독으로 이용할 수 있고, 시간맞춤 집중케어와 48시간 긴급출동 같은 기업용 관리 서비스가 함께 제공됩니다.
- 구독료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나요?
- 11월에는 엔지니어 방문 관리 횟수를 줄이는 대신 구독료를 낮추는 방문케어 라이트가 도입됩니다. 또 10월 31일까지 2개 이상 제품을 함께 구독하면 최대 5% 할인과 최대 600만원 상당 멤버십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