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왕역 사고 재발 막는 무선 열차정리 시스템 확대

국토교통부는 의왕역 입환 작업 사고 이후 무선제어 차량 정리 시스템을 주요 작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주·괴동·제천 운영 경험과 AI 영상분석, 안전감독관 투입 계획 등 종합 대책을 정리했다.

철도 조차장에 정열해 있는 화물 열차

사진:  Acton Crawford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국토부, 무선제어 차량 정리 시스템 확대 추진

무선제어 차량 정리 시스템은 작업자가 무선 장치로 철도 차량을 원격 제어해 입환 작업을 수행하는 안전 운영 방식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차량 정리 입환 작업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이 시스템의 도입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핵심은 사고 원천 차단이다. 기존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관사와 작업자 간 의사소통 오류를 원격 제어 구조로 제거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사람이 차량 바로 옆에서 신호를 주고받아야 하는 구조 자체를 바꾸는 셈이다.

지난달 29일 의왕역 입환 작업 사고가 직접 계기

이번 대책의 배경에는 참사가 있다. 지난달 29일 경부선 의왕역에서 화물차량 입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 소속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졌다. 입환은 열차나 차량을 조성하고 해체하기 위해 선로 내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된다.

사고 여파는 현장을 넘어 확산됐다. KTX와 SRT 기관사 통합 운행이 시작된 1일 서울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이 사고로 숨진 직원을 위한 묵념을 하기도 했다. 철도 노동 안전이 업계 전반의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국토부의 대응 속도가 시험대에 올랐던 것이다.

영주·괴동·제천 조차장 3곳서 이미 운영 중

무선제어 방식은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이 아니다. 현재 영주, 괴동, 제천 조차장역 등 3개 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무선제어 차량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차장은 다량의 화물 차량을 분류하고 결합하는 곳으로 입환 작업이 가장 빈번한 공간이다. 이런 현장에서 운영 경험이 쌓였다는 점은 의왕역 등 추가 도입지의 안정성을 판단할 기준이 된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다듬어진 운영 노하우가 확대 적용에 그대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AI 영상분석과 안전감독관 투입도 병행

기술 대책은 무선제어에 그치지 않는다. 국토부는 인공지능 영상분석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로 내 사람 위치를 상시 감지해 경보하는 등의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적 보완도 함께 간다. 국토부는 주요 차량 정리 작업장에 철도안전감독관을 투입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을 통한 철도 안전관리 체계 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기술과 감독을 동시에 강화하는 이중 안전망 구성이다.

하반기 철도 안전 강화대책에 제도 미비점 반영

향후 일정도 구체적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무선제어 시스템 확대와 함께 작업절차 개선, 안전시설 보강, 현장 안전관리 강화 등 종합적인 철도 안전 강화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사고 조사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와 절차의 미비점, 현장 위험 요인은 올해 하반기 철도 안전 강화대책에 반영된다. 개별 사고의 교훈이 시스템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대책 발표가 아닌 실효성이 확인되는지가 앞으로의 지켜볼 지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무선제어 차량 정리 시스템이 무엇인가요?
작업자가 무선 장치로 철도 차량을 원격 제어해 입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입니다. 기관사와 작업자 사이 의사소통 오류에서 비롯되는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의왕역 사고는 어떤 사고였나요?
지난달 29일 경부선 의왕역에서 화물차량 입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진 사고입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차량 정리 작업의 안전 대책 마련 요구가 커졌습니다.
무선제어 시스템은 어디서 운영되고 있나요?
현재 영주, 괴동, 제천 조차장역 등 3개 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운영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의왕역 등 주요 작업장으로 도입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출처

#의왕역#철도안전#입환작업#코레일#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