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쿠바 전력망 또 붕괴…올해 7번째 대정전

쿠바에서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차단되는 대정전이 올해 들어 일곱 번째 발생했다. 송전선로 고장이 시발점이었고 하바나에서는 30시간을 넘는 정전이 이어지며 주민 체감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쿠바 아바나 거리의 건물과 도시 풍경

사진:  JF Marti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국가 전력망 완전 차단…올해 들어 일곱 번째 블랙아웃

국가 전력망(SEN)은 발전소에서 만든 전력을 전국의 가정과 산업시설로 나르는 쿠바의 송배전 인프라다. 쿠바 에너지광물부는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 전력망이 완전히 차단됐다며 복구 프로토콜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가 전력망이 무너지는 대정전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하나의 국가 전력망이 한 해에 일곱 차례나 완전히 멈췄다는 점에서 쿠바 에너지 위기가 상설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송전선로 고장이 시발점…중서부 구간서 본격화

쿠바전력청(UNE)에 따르면 이번 정전은 송전선로 고장으로 비롯됐다. 피나르 델 리오에서 마탄사스에 이르는 중서부 구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정전이 본격화했다.

송전선로 하나의 고장이 전국 규모 블랙아웃으로 번진다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발전 여유와 계통 예비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국지적 고장도 전체 계통의 연쇄 붕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바나 30시간·외곽 60시간…여름철 위기 심화

주민들이 겪는 불편은 이미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수도 아바나에서는 정전이 30시간 이상 지속됐고 외곽 지역에서는 때때로 60시간을 넘기기도 했다.

계통 붕괴도 반복됐다.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7월 이후에만 국가 전력망이 다섯 차례 무너졌다. 수도와 지방을 가리지 않은 장기 정전은 냉장 보관과 의료 서비스 등 일상 기반을 직접 흔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미국 제재 vs 경제 운영 방만…원인을 두고는 평행선

원인을 두고는 양국 입장이 평행선이다. 쿠바는 잦은 정전의 원인으로 미국의 가혹한 제재를 꼽는다. 반면 미국은 쿠바 정부의 방만한 경제 운영과 인프라 투자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어느 쪽 주장이 맞든 올해 일곱 번째 계통 붕괴라는 기록은 쿠바 전력 인프라의 회복 여력이 바닥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요가 한결 줄어드는 가을을 앞두고 복구가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내년 여름을 대비한 근본 대책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쿠바에서 정전이 잦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쿠바는 미국의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여름철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전이 잦아졌습니다. 쿠바는 미국의 가혹한 제재가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은 쿠바 정부의 방만한 경제 운영과 인프라 투자 부족 때문이라는 입장이라 원인을 두고는 평행선입니다.
이번 대정전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쿠바전력청(UNE)에 따르면 송전선로 고장으로 정전이 비롯됐습니다. 피나르 델 리오에서 마탄사스에 이르는 중서부 구간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정전이 본격화했고 결국 국가 전력망 전체가 차단됐습니다. 에너지광물부는 복구 프로토콜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쿠바 주민들은 어떤 피해를 겪고 있나요?
AFP 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수도 아바나에서 정전이 30시간 이상 지속됐고 외곽 지역에서는 때때로 60시간을 넘기도 했습니다. 7월 이후에만 국가 전력망이 다섯 차례 붕괴하는 등 올해 들어 일곱 번째 대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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