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근어물가 예상 상회…FOMC 금리인상 확률 86%까지

미국 8월 근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예상치를 웃돌자 9월 FOMC 금리인상 확률이 86.3%로 뛰었다. 연준 의장의 선택과 뉴욕증시 반등까지 짚어본다.

연방준비은행 건물 전경과 통화정책 회의 분위기

사진:  Joshua Woronieck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미국의 물가 압력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으면서 통화정책 기대가 급격히 바뀌고 있다. 8월 근어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자 시장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사실상 확실시하고 있다.

8월 근어 CPI 전월 대비 0.3% 상승…전망치 0.2% 웃돌아

근어 소비자물가지수는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 큰 품목을 제외하고 잔류 인플레이션 압력을 보여주는 미국 물가 지표다. 1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CPI에서 전체 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문제는 근어 물가였다. 근어 CPI는 전월 대비 0.3% 오르며 전망치 0.2%를 웃돌았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월간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면서 연준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긴축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이번 지표는 15~16일 열리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온 마지막 물가 성적표였다. 미·이란 전쟁과 유가 상승, 무역 갈등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겹치는 상황에서 다음 금리 방향을 가늠할 결정적 잣대로 평가됐다.

9월 FOMC 25bp 인상 확률 86.3%…연내 두 차례 인상론도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전날 72.4%에서 이날 오후 86.3%까지 상승했다. 일주일 전인 4일의 59.4%와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 폭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9월 한 차례 인상에 그치지 않고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한 번의 인상으로 충분하다고 확신할 때까지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고 짚었다.

실제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핵심 정책 수단으로 삼은 1990년대 이후 금리를 딱 한 번만 올리고 끝낸 사례는 1997년이 유일했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도 다음주 인상이 있다면 추가 인상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워시 연준 의장의 시험대…한 번만 인상은 1997년이 마지막

이번 물가 지표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게 중대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회의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로 워시 의장이 금리를 인상할지, 아니면 중앙은행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지 선택하는 기로에 섰다고 평가했다. 물가 경고를 해온 의장이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시장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는 물가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고용과 소비, 국제유가 등 추가 경제지표가 나올 때마다 기대가 조정될 수 있어 FOMC 결과와 함께 발표되는 경제전망이 더 주목된다.

유가 하락·물가 안도감에 뉴욕증시 5일 만에 동반 반등

주식시장은 물가 발표를 안도감으로 받아들였다. 뉴욕증시는 11일 국제유가 하락과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전체 CPI 발표에 5일 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86% 상승한 7,656.98, 나스닥 종합지수는 0.96% 오른 26,333.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근어 물가의 상승에도 증시가 반등한 것은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공포를 덜어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현실로 확정되면 자금비용 부담은 다시 주식시장의 부담 요인이 된다. 다음주 FOMC 결과와 함께 성명서 문구와 의장 기자회견이 시장 방향을 결정할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9월 FOMC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으로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물가 발표 전 72.4%에서 86.3%로 상승했습니다. 일주일 전인 9월 4일에는 59.4%였습니다. FOMC 회의는 오는 15~16일 열립니다.
근어물가지수가 왜 주목받나요?
전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으로 전망치와 일치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어 물가가 전월 대비 0.3% 오르며 예상치 0.2%를 웃돌았기 때문입니다. 근어물가는 연준이 금리 경로를 결정하는 핵심 판단 근거로 쓰입니다.
뉴욕증시는 어떻게 마감했나요?
다우존스지수가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에, S&P500지수는 0.86% 상승한 7,656.98에, 나스닥 지수는 0.96% 오른 26,333.04에 각각 마감하며 5일 만에 동반 반등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안도감을 줬습니다.

출처

#미국 물가#FOMC#연방준비제도#금리 인상#뉴욕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