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학생 시위 확산…체포 5,060명 중 87% 미성년
프랑스에서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고교생 시위가 전국으로 번져 468개 고교가 휴교했다. 체포 5,060명 중 87%가 미성년자고, 15세 학생의 손 절단 사건에 대해 경찰 감사기구 조사가 시작됐다.
사진: Ivan Aleksic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고교 8곳 중 1곳 휴교…교사 부족·과밀학급 항의가 커졌다
프랑스의 이번 학생 시위는 교사 부족과 과밀학급, 노후한 학교 시설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집단 행동이다. 지난달 17일 한 고교에서 시작해 대학생까지 동참하며 전국 규모로 번졌다.
5일(현지시간) 기준 프랑스 고등학교 3,700여 개 중 468곳이 전체 또는 부분 휴교했다. 전국 고교 8곳 중 1곳 꼴이며, 휴교 학교 3분의 1이 파리 지역에 몰려 있다.
학생들은 학교 진입로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파리와 보르도 등지에서는 시위자가 폭죽을 쏘고 경찰이 최루가스로 대응하는 충돌도 목격됐다. 북부 도시 릴에서는 복면을 쓴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을 부수거나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15세 학생 손 절단 중상…스팅볼탄 폭발 경위 공방
북부 파드칼레 지역 도시 랑스에서는 15세 학생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성년자에 대한 진압 장치 사용 논란이 일었다.
경찰 노조 소식통은 군중 해산용 비살상 장치인 스팅볼탄을 이 학생이 집어 든 다음 장치가 손에서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현장에 가까이 있었다는 여학생은 지역 신문 라부아뒤노르에 그 장치를 줍거나 잡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프랑스 검찰은 경찰 감사 기구인 국가경찰총감사국(IGPN)이 이 사건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경위가 공식 확인되기 전까지 진압 과잉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 상황이다. 경과는 연합뉴스 보도에 상세히 정리돼 있다.
체포 5,060명 중 87% 미성년…인권단체가 자제 지시 없음을 비판
프랑스 법무부에 따르면 시위가 시작된 이후 5,060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87%가 미성년자다. 기소된 1,800여 명 중에서도 1,483명이 미성년자로 집계됐다.
프랑스인권연맹은 경찰이 받은 지시에 미성년자를 상대로 자제하라는 내용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경찰의 강경 진압 사례 최소 6건에 대한 내사도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발표로는 지금까지 24개 학교에서 화재나 파손, 약탈이 발생했고 학생 190명 이상과 교직원 78명이 다쳤다. 부상과 피해가 늘면서 학생 시위의 평화적 마무리 요구도 커지고 있다.
대선 6개월 앞 정치 공방…1968년 이후 최대 청년 운동 논쟁
마크롱 정부와 극우 국민연합의 마린 르펜 의원 등은 극좌 성향 활동가들이 시위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반면 극좌 정당인 굴복하지 않는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는 이번 사태를 1968년 이후 가장 강력한 고교생·대학생 청년 운동이라며 정부가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장관은 학생들의 어려움과 불만을 수집하는 대규모 상담 플랫폼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 학교에 대한 실행 계획에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인 고등학생연합과 중등교사 노조 SNES-FSU는 6일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거리로 나올 것을 호소했다. 대통령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 사태는 재정 불안 논란에 더해 정정 혼란을 키우는 변수로 지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 프랑스 학생 시위가 일어난 원인은 무엇인가요?
- 만성적인 교사 부족, 과밀학급, 노후한 학교 시설 등 열악한 교육 환경에 대한 불만이 원인입니다. 지난달 17일 한 고교에서 시작된 시위가 대학생까지 동참하며 전국으로 확산했습니다.
- 15세 학생이 다친 사고는 어떻게 일어났나요?
- 북부 도시 랑스에서 15세 학생이 손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노조 소식통은 군중 해산용 비살상 장치인 스팅볼탄을 학생이 집어 든 뒤 손에서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지만, 현장 목격자는 장치를 줍거나 잡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 감사기구인 국가경찰총감사국이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 프랑스 정부는 어떤 대응을 내놓고 있나요?
-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장관은 학생 어려움을 수집하는 대규모 상담 플랫폼을 신설하고 문제 학교에 대한 실행 계획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향을 받은 학교도 2일 735곳에서 5일 589곳으로 줄어드는 등 진정 조짐이 관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