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열차 탈선 44명 부상…당국, 파괴공작 수사
프랑스 루앙에서 캉으로 가던 지역급행열차가 클레옹 인근에서 탈선해 승객 186명 중 44명이 다쳤다. 선로 위 250~300kg 레일 조각이 발견되면서 고의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사진: Christian Lue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프랑스 노르망디를 달리던 지역 여객열차가 탈선하면서 수십 명이 다쳤다. 선로 위에서 발견된 거대한 금속 조각이 사고를 단순 운행 사고가 아닌 범죄 수사 국면으로 바꿔 놓았다.
루앙발 지역급행열차 클레옹 인근서 탈선…44명 부상
사고 열차는 11일 오후 7시 45분(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캉으로 향하던 지역급행열차(TER)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열차는 센마리팀주 클레옹 인근에서 선로를 벗어났고, 객차 1칸이 옆으로 기울었으며 4칸이 탈선했다.
186명이 탑승한 가운데 44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18세 여성 1명은 중태다. 사고 구간의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로 전해졌다.
승객들의 증언은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의 충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24세 승객 루이는 현지 라디오에 갑자기 열차가 덜컹거렸고 3초쯤 지나 충격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클레옹의 멜라니 들라쿠르 시장은 탈선하지 않은 객차조차 창문이 산산조각 났고 돌들이 객차 안으로 날아 들어왔다며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선로 위 250~300kg 레일 조각…고의 가능성 염두
수사당국의 주목은 선로에서 발견된 이물질로 향한다. 현장에서는 무게 250~300kg으로 추정되는 레일 조각이 발견됐고, 수사당국은 이를 두고 고의로 탈선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중이다.
세바스티앙 갈루아 검사는 레일 파편이 왜 그곳에 있었는지는 수사로 밝혀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결론을 서두르지 않는 입장이지만, 옮기기 쉽지 않은 무게의 금속이 선로 위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의 출발점이 됐다.
‘1시간 전 열차 통과’…노르망디 의장, 범죄 시나리오 유력 주장
에르베 모랭 노르망디 지역의회 의장은 사고 직전의 선로 상황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사고 1시간 전에 열차가 같은 구간을 지나갔고 그 사이 유지보수 작업도 없었다는 점을 들며 그런 물건이 그냥 선로에 놓였을 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단계에서는 단순한 악의가 아닌 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행위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봤다. 정확한 경위는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단정할 수 없다는 게 당국의 입장이다.
폴란드 철도 폭파 시도 뒤 유럽 인프라 경계 확산
철도 인프라를 노린 공작 시도는 유럽에서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동부 루블린을 연결하는 철로에서 폭파 장치와 탈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철제 클램프가 발견됐다. 폭발물은 화물열차가 통과하던 중 터졌으나 충격이 작아 피해는 없었고, 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다.
프랑스의 과거 참사 사례와도 결이 다르다. 2013년 7월 파리 남부 브레티니쉬르오르주역에서는 진입하던 열차가 탈선해 플랫폼에 부딪히며 7명이 숨졌고, 원인은 정비 불량으로 조사됐다. 2015년 11월에는 스트라스부르 인근에서 시험 운행 중이던 고속열차 테제베가 과속으로 탈선해 11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는 원인 조사 단계부터 인위적 개입 가능성이 거론된다는 점에서 앞선 사례들과 구분된다.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수사 결과에 따라 프랑스 철도의 안전 대응과 유럽 인프라 경계 수위가 함께 조정될 전망이다. 중태인 18세 여성의 회복 여부와 레일 조각의 출처 추적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 프랑스 열차 탈선 사고는 어디서 발생했나요?
- 11일 오후 7시 45분(현지시간) 프랑스 북서부 루앙에서 캉으로 가던 지역급행열차(TER)가 센마리팀주 클레옹 인근에서 선로를 벗어났습니다. 객차 1칸이 옆으로 기울고 4칸이 탈선했으며, 탑승객 186명 중 44명이 다쳤고 18세 여성 1명은 중태입니다.
- 파괴공작으로 의심하는 근거는 무엇인가요?
- 선로에서 무게 250~300kg으로 추정되는 레일 조각이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노르망디 지역의회 의장은 사고 1시간 전에 열차가 같은 구간을 지나갔고 유지보수 작업도 없었다며 그런 물체가 우연히 놓여 있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사당국은 고의 배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 유럽에서 비슷한 철도 테러 시도가 있었나요?
- 지난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와 루블린을 연결하는 철로에서 폭파 장치와 탈선 유도용 철제 클램프가 발견됐습니다. 폭발물은 화물열차가 통과하던 중 터졌으나 충격이 작아 피해는 없었고, 당국은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 2명이 공작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