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G7, 경유·원유 1억 배럴 방출 합의…WTI 1.9% 하락

G7이 4개월간 비축 경유와 원유 1억 배럴을 IEA를 통해 공동 방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의 경유 수출 금지 압박이 배경이었고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습니다.

야간 조명으로 빛나는 석유화학 산업 시설 전경

사진:  waa towaw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치솟은 경유 값을 잡겠다고 주요 7개국(G7)이 비축유를 풀기로 했다. G7은 2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 화상회의에서 비축 경유와 원유 1억 배럴 공동 방출에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연합뉴스 보도).

4개월간 1억 배럴, 초기 20일엔 경유 우선

비축유 방출은 각국이 비상용으로 보관한 원유와 정제유를 시장에 내보내 공급을 늘리는 조치다. G7은 공동 성명에서 전세계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에너지기구(IEA)를 통해 디젤과 원유 등 1억 배럴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억 배럴 공동 방출 약속은 즉시 이행돼 4개월 동안 시행된다.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가 우선적으로 풀리도록 한 점이 핵심이다. G7은 회원국 간 경유 수출을 금지하지 않기로 하고, 공급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유 시설 유지보수 일정도 서로 조율하기로 했다.

트럼프 경유 수출 금지 압박에 EU 비상대책 회의

합의가 서두름 미국의 압박이 배경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물가 대책으로 경유 수출 차단 카드를 꺼냈고, 유럽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지 않으면 미국의 경유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해둔 상태였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이날 오전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경유 5천만 배럴, IEA 회원국 32개가 원유 5천만 배럴을 각각 방출하자는 프랑스 제안이 오가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의 전날 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에너지 시장 현안을 논의한 뒤 이날 G7 회의를 소집했다.

IEA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3월에 이미 4억 배럴의 비축유 방출 계획을 조율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충분한 물량을 신속히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해 왔다.

미국 경유 갤런당 6.5달러, 작년보다 70% 급등

미국 내 경유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70% 급등한 갤런당 6.5달러를 넘었다.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행정부를 향한 불만도 높아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뒤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이 막대한 규모의 비축 디젤유를 방출하기로 합의했으며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며 환영 뜻을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도 특히 경유에 중점을 둬 전략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WTI 1.9% 하락 마감…사우디-후티 보도에 낙폭 제한

이날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90% 내린 배럴당 91.11달러에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06% 내린 배럴당 102.25달러를 기록했다. G7 방출 합의 소식에 미국 유가는 장중 5% 빠지는 등 급락했다고 AFP는 전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방출 물량의 실제 집행 속도와 중동 변수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에 대한 공세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로이터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을 장악한 후티 공격에 사우디의 감독을 받는 예멘 정부군 최대 10만명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주 묻는 질문

G7은 왜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나요?
미국 내 경유 가격이 작년보다 70% 오른 갤런당 6.5달러를 넘으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경유 수출 금지 카드로 압박했기 때문입니다. 유럽은 경유 수요의 3분의 1가량을 미국 수입에 의존해 대응책 마련이 시급했습니다.
1억 배럴은 어떤 방식으로 풀리나요?
국제에너지기구(IEA) 체계를 통해 4개월에 걸쳐 시행되며 초기 20일 이내에 상당량의 경유가 우선 방출됩니다. G7은 회원국 간 에너지 수출 제한을 자제하고 정유 시설 유지보수 일정도 함께 조율하기로 했습니다.
유가 하락 폭이 제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공세를 계획하고 있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면서 낙폭이 제한됐습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긴장이 에너지 공급 리스크로 남아 있어서입니다.

출처

#G7#국제유가#비축유 방출#경유#I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