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과테말라 10년 만 최대 가뭄…농경지 22만ha 피해

과테말라가 엘니뇨와 장기 폭염의 복합 타격으로 10년 만에 가장 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농경지 22만6천여ha가 피해를 입었고 정부는 121만 가구에 긴급 식량 지원을 시작했다.

가뭄으로 갈라진 마른 농경지 땅

사진:  Renzo D'souza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농경지 피해 22만6천773ha…2018년 최악 기록 넘어서

과테말라는 중미의 곡창지대가 마르고 있는 나라다.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가 17일 보도한 현지 상황에 따르면 올해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8월 말 기준 22만6천773헥타르(ha)에 달한다.

이는 제주도 면적의 1.2배를 넘는 규모다. 종전 최악이던 2018년 가뭄의 약 18만6천ha를 이미 뛰어넘었고, 최근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피해로 집계되고 있다.

194개 지자체 48만6천 농가…옥수수·콩·커피 타격

피해는 전국으로 번졌다. 과테말라 전국 194개 지자체에서 농가 48만6천가구가 넘는 가정이 가뭄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식인 옥수수와 콩은 물론 커피 같은 주요 수출 작물까지 피해가 확대되면서 수많은 주민이 식량난에 내몰렸다.

농작물 동시 타격은 식량 가계에 이중 부담으로 돌아온다. 주식 작물 부족은 당장의 끼니를 위협하고, 커피 등 현금 작물 피해는 식량을 살 소득까지 줄어들게 만들기 때문이다.

정부-WFP 900억원 투입…121만2천 가구에 식량 패키지

정부는 국가 비상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베르나르도 아레발로 대통령 정부는 16일 기자회견에서 가뭄 피해 가구를 위한 긴급 식량 지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실행 주체와 규모도 정해졌다. 정부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손잡고 총 5억 케찰, 한화 약 900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121만2천여 가구에 식량을 공급한다. 수혜 가구에는 옥수수 45.4kg, 콩 13.6kg, 쌀 4.5kg이 담긴 패키지가 단계적으로 지급되며, 5인 가구의 한 달 필요 열량 약 73%를 채우도록 설계됐다.

무관세 수입할당 확대…관개 시설 등 장기 대책 병행

단기 대책과 장기 대책이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 불안과 투기성 가격 폭등을 막기 위해 기본 곡물의 무관세 수입 할당량을 늘린다. 농업 보험 가입 확대와 수확 손실 보상도 함께 깔았다.

구조적 대응도 포함됐다. 장기적 수자원 확보를 위한 관개 시설과 토지 관리 시스템 구축이 대책에 담겼다. 반복되는 이상기상을 전제로 한 복원력 투자로 읽히는 대목이다.

엘니뇨 여파 내년까지…빈곤·아동 영양실조 악화 우려

이번 가뭄은 여러 요인이 겹친 결과다.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상승하며 기상이변을 부르는 엘니뇨와 7~8월 장기화된 폭염, 물 부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

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기상 이변이 과테말라의 고질적인 빈곤 문제와 아동 영양실조 위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과테말라 가뭄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지난 8월 말 기준 피해 농경지가 22만6천773헥타르로 제주도 면적의 1.2배를 넘었습니다. 2018년의 약 18만6천헥타르라는 종전 최악 기록을 이미 앞질렀고, 전국 194개 지자체의 농가 48만6천가구 이상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식량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함께 총 5억 케찰 약 900억원을 투입해 9월부터 12월까지 121만2천여 가구에 식량을 공급합니다. 옥수수 45.4kg, 콩 13.6kg, 쌀 4.5kg 패키지는 5인 가구의 한 달 필요 열량 약 73%를 충당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번 가뭄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올라가는 엘니뇨와 7~8월 이어진 장기 폭염, 물 부족이 겹친 복합적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의 여파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과테말라#가뭄#엘니뇨#식량위기#기후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