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덜란드 철로 30여 곳 장애물 설치…출근길 철도망 마비

네덜란드 중부와 동부 철로 30여 곳에서 파이프 같은 장애물이 발견돼 철도망이 마비됐다. 당국은 의도적인 사보타주로 규정하고 경찰과 정보기관이 수사에 나섰지만 배후와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럽 철도역 플랫폼을 지나가는 여객열차와 시계

사진:  Frederic Köberl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철로 30여 곳에 파이프 설치…중부·동부 운행 차질

프로레일은 네덜란드의 철도 선로와 역 인프라를 관리하는 철도운영사다.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부와 북부 일대 철도망이 고의적인 사보타주로 마비됐다고 독일 dpa통신 등이 전했다.

프로레일 대변인은 현지 ANP통신에 철로 30여 곳에서 파이프 같은 장애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주로 중부와 동부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열차 운행에 차질이 빚어져 출근길 시민 수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다.

즈볼러 인근과 위트레흐트~하우다 구간 등 선로가 봉쇄된 일대에서는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독일을 오가는 국제열차 등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건널목 오작동으로 도로까지 타격…오후 3시 복구

국영 철도운영사 NS는 출근 시간대 즈볼러, 데벤터르, 아머스포르트 등 주요 도시 주변의 열차 운행이 지장을 받았으나 운행이 점차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망 마비의 파장은 도로로도 번졌다. 건널목 장치에 오작동이 발생하면서 도로 교통에 연쇄적인 타격이 이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시각 오후 3시께 선로를 가로막던 장애물이 제거되며 교통 흐름이 재개됐다.

총리 ‘생명 위협’ 비판…AIVD·검찰 수사 착수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이번 일에 대해 혼란을 초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예턴 총리는 차분하게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며 경찰과 보안 당국이 범인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정보기관 AIVD는 경찰, 검찰과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로레일 측은 해당 물체가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철도 인프라에 대한 사보타주라고 규정했지만, 소행자가 누구인지 동기가 무엇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의회 개회일·예산 시위와 겹친 타이밍…동기 추정은 신중

철도망 마비는 공교롭게도 네덜란드 의회의 공식 개회식이 열린 날 벌어졌다.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은 이날 오후 의회 새 회기를 공식 선언하고 내년 정부 예산 계획을 공개하는 연설을 했다.

최근 몇 달간 네덜란드에서는 내년 정부 예산안을 놓고 광범위한 시위가 이어졌다. 노동조합은 사회복지 혜택 축소에 반발했고, 농민들은 질소 오염의 책임자로 부당하게 지목받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날 성난 농민들이 도로 곳곳에서 건초 더미에 불을 붙이는 시위 장면도 목격됐다.

다만 당국 발표나 외신 보도 어디에도 특정 배후를 지목할 만한 근거는 없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동기와 배후 추정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자주 묻는 질문

네덜란드 철도 마비 사건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었나요?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부와 북부 일대 철로 30여 곳에서 파이프 같은 장애물이 발견됐습니다. 철도 인프라를 관리하는 프로레일은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이라며 사보타주로 규정했습니다.
출근길 피해는 어느 정도였나요?
즈볼러 인근과 위트레흐트~하우다 구간 등이 봉쇄되면서 수만 명의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고, 독일을 오가는 국제열차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건널목 오작동으로 도로 교통까지 타격을 입었으며 오후 3시께 장애물이 제거된 뒤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배후로 지목된 세력이 있나요?
아직 없습니다. 당국도 소행자와 동기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이 의회 개회일과 겹치고 최근 예산 관련 시위가 이어진 점은 배경으로 언급되지만, 특정 세력과의 연관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네덜란드#철도 사보타주#프로레일#유럽 교통#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