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주가 78% 하락…S&P 100서 18년 만 제외
나이키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78% 하락한 38.4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570억 달러까지 줄었다. 오는 21일 S&P 100지수에서 18년 만에 제외된다.
사진: Craig Lovelidge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한때 스포츠 의류업계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나이키가 미국 증시 대표 우량지수에서 퇴장한다. 7일 현지시간 포브스와 이코노믹타임스 등에 따르면 나이키 주가는 주당 38.4달러로 2021년 최고가 대비 78% 하락한 상태다.
나이키 주가 38.4달러, 2021년 고점 대비 78% 하락
나이키는 과거 스포츠 의류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던 기업이었다. 그러나 주가는 고점에서 3년 넘게 하락세를 이어가며 38.4달러까지 밀려났다. 2021년까지 우량 기업으로 꼽히던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위상이 무너진 것은 짧은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하락의 배경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와 경쟁 심화가 겹쳐 있다. 아디다스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온·호카 등 신진 프리미엄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나이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2천640억→570억 달러,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
주가 하락은 시가총액에 그대로 반영됐다. 나이키의 시가총액은 570억 달러, 약 76조7천억원으로 2021년 말 2천640억 달러의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소비 대장주가 사라지는 규모의 가치 소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신발 시장에서 나이키의 점유율은 2022년 25.9%에서 지난해 22.9%로 떨어졌다. 연평균 1%포인트씩 잃은 셈으로, 경쟁사들이 그만큼 빠르게 파고들었다는 의미다.
중화권 매출 8분기 연속 감소, 관세 불확실성도 부담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하락세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스포츠 신발에서 온과 호카로 옮겨가는 동시에 현지 브랜드들이 저가 공략으로 소비자를 끌어내면서 나이키는 양방향으로 압박받고 있다.
연간 매출의 15%를 차지하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은 8분기 연속 감소했다. 최근 회계연도 기준으로 북미 시장 매출이 5% 늘었지만 중화권은 환율 요인을 제거하고도 13% 감소했다. 여기에 관세와 무역 분쟁이 사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불확실성까지 겹쳤다.
9월 21일 S&P 100 제외, 18년 만의 지수 퇴장
S&P는 오는 21일 나이키를 S&P 100지수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P 100은 미 증권시장 내 우량 기업 100곳을 추종하는 지수로, 나이키는 18년간 편입돼 있었다. 우량주의 상징적인 자리에서 나가게 된 것이다.
지수 제외는 실질적인 영향도 있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가 보유 종목을 조정하면서 수급에 추가 압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78% 하락한 주가에 지수 퇴장까지 겹치며 회복 발판이 좁아지는 상황이다.
기술주 중심 지수 개편, 소매업 밀려나는 증시 지형
이번 S&P 100 변경은 전통적인 소매 기업이 밀려나고 기술 기업이 증시를 주도하는 흐름을 반영한다. 나이키 자리에는 델 테크놀로지스와 샌디스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이 새롭게 편입될 예정이다.
나이키에게 남은 과제는 브랜드 경쟁력 회복이다. 온·호카 등 신흥 브랜드의 성장세를 따돌리고 중화권 매출 하락을 멈추지 못하면 증시에서의 위상은 더 축소될 수 있다. 스포츠용품 시장의 주도권이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볼 시점이다.
자주 묻는 질문
- 나이키가 S&P 100에서 제외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주가가 2021년 고점 대비 78%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70억 달러로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S&P 100은 미국 증시 우량 기업 100곳을 추종하는 지수로, 시가총액 기준 편입 종목이 관리됩니다.
- 나이키 매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 중화권 시장에서 매출이 8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아디다스가 점유율을 회복하고 온·호카 등 신진 프리미엄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경쟁이 격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 나이키 대신 S&P 100에 편입되는 기업은 어디인가요?
- 델 테크놀로지스와 샌디스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등 기술 기업이 새롭게 편입될 예정입니다. 전통 소매 기업이 밀려나고 기술 기업이 증시를 주도하는 흐름을 반영한 개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