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호콘 8세 새 국왕 첫 연설…국가 애도 시작

하랄 5세 서거로 즉위한 노르웨이 호콘 8세가 오슬로 왕궁에서 첫 대국민 TV 연설을 하고 노르웨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감수하겠다고 다짐했다. 노르웨이는 국가 애도 기간에 들어갔고 대관식 없이 축성식이 치러질 전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 왕궁 앞 광장 풍경

사진:  Delia Giandein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호콘 8세, 첫 연설서 “자유·독립 위해 모든 것 감수”

노르웨이는 하랄 5세 국왕의 서거 이후 새 국왕을 맞아 국가 단위 애도에 들어선 상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콘 8세는 29일(현지시간) 오슬로 왕궁에서 첫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노르웨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포함한 모든 걸 감수할 의지가 있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버지를 추모하며 “국왕으로서 노르웨이와 노르웨이 국민을 자랑스럽고 기쁘게 대표했다”고 되새기고 웃는 모습과 온화한 성품이 그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가 하랄 5세와 소냐 대비의 58번째 결혼기념일이 될 예정이었던 터라, 연설에서 어머니에게 결혼 기념일 축하 인사를 전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하랄 5세 89세로 서거…수만 명 왕궁 앞 추모

하랄 5세는 28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고, 아들 호콘이 새 국왕으로 바로 즉위했다. 하랄 5세의 시신은 이날 밤 병원에서 오슬로 왕궁으로 운구됐다.

왕궁 앞에는 이날도 꽃과 카드를 놓고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 수만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 관공서와 교회도 추모 촛불을 밝히고 조문록을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일요일인 30일에는 노르웨이 전국 교회에서 추모 예배가 열리며 왕실 가족은 오슬로 아스케르교회에서 참례할 예정이다.

”모든 것을 노르웨이를 위해”…대관식 대신 축성식 전망

호콘 8세는 왕실의 지향을 상징하는 공식 구호로 선대부터 이어내려온 ‘모든 것을 노르웨이를 위해’를 채택했다. 즉위 연설의 문구와 정확히 맞닿아 있는 구호라는 점에서 새 국왕이 선택한 기조를 보여준다.

노르웨이는 1908년 대관식을 폐지했다. AFP 통신은 호콘 8세와 메테마리트 왕비가 대관식을 치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하랄 5세가 그랬던 것처럼 대성당에서 축성식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장례식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 애도 기간 돌입…”경사는 뒤로”

노르웨이는 국가 애도 기간에 공식 돌입했다. 공영 NRK 방송에 따르면 곳곳에서 결혼식이나 세례식 같은 경사가 애도 기간 종료 이후로 미뤄지고 있다. 안네 린드보에 오슬로 시장도 28일로 예정됐던 결혼식을 연기했다.

호콘 8세는 “우리는 애도 중”이라며 “동시에 우리와 함께 수많은 이들이 애도해주는 데서 위안과 힘을 얻는다”고 추모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새 국왕이 애도를 마무리하고 축성식을 거쳐 본격적인 통치 기조를 선보이기까지가 노르웨이 왕실의 다음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호콘 8세는 어떻게 즉위했나요?
하랄 5세 국왕이 8월28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인 호콘 왕세자가 호콘 8세로 즉시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노르웨이 왕실은 즉위와 별개로 별도의 즉위식 절차를 거치지 않습니다.
호콘 8세는 연설에서 무엇을 강조했나요?
선친 하랄 5세를 추모한 뒤 국가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약속하며 노르웨이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목숨을 포함한 모든 것을 감수할 의지가 있다고 다짐했습니다. 아버지의 웃는 모습과 온화한 성품을 그리워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대관식은 열리지 않나요?
노르웨이는 1908년 대관식을 폐지했습니다. AFP 통신은 호콘 8세와 메테마리트 왕비가 대관식을 치르지 않고 하랄 5세의 전례처럼 대성당에서 축성식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노르웨이는 지금 어떤 분위기인가요?
왕궁 앞에는 꽃과 카드로 고인을 기리는 추모객이 수만 명 다녀갔고 관공서와 교회도 조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일요일인 30일 전국 교회에서 추모 예배가 열리며 결혼식·세례식 등 경사는 애도 기간 이후로 미루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노르웨이#호콘8세#하랄5세#왕실#국가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