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쿠릴열도 첫 방문, 일본 외교 항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 후 처음 쿠릴열도 이투루프섬을 찾자 일본이 강하게 항의했다. 영토분쟁과 평화조약 변수를 짚었다.
사진: Wolfgang Hasselmann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푸틴, 집권 후 처음 이투루프섬 방문
이투루프섬은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일본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부 쿠릴열도의 가장 큰 섬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8월 13일 이 섬을 찾아 수산물 가공시설과 병원, 학교를 둘러보고 사할린주지사와 만났다.
AP통신은 이번 방문이 푸틴 집권 후 쿠릴열도를 찾은 첫 일정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대통령의 현지 방문은 행정과 경제 활동을 직접 점검하는 동시에 실효 지배를 대외적으로 강조하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러시아 대사 불러 강하게 항의
일본 정부는 방문 직후 러시아 측에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푸틴의 방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이투루프를 에토로후라고 부르며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와 함께 북방영토로 규정한다.
러시아는 쿠릴열도를 자국 영토로 보고 군사·민간 기반시설을 강화해왔다. 양국의 법적·정치적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만큼 정상급 방문은 단순한 지역 일정이 아니라 영유권 주장에 직접 영향을 주는 외교 사안이 된다.
남부 4개 섬 분쟁, 종전 평화조약 막아
소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남부 쿠릴 4개 섬을 점령했다. 일본은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수십 년의 협상에도 합의가 나오지 않았다. 이 분쟁 때문에 러시아와 일본은 전쟁 상태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하는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일본이 대러 제재에 참여하면서 협상 환경은 더 나빠졌다. 모스크바는 평화조약 협상을 중단했고, 옛 섬 주민의 성묘 방문과 교류 사업도 제약을 받았다. 이번 방문은 협상 재개보다 영토 통제를 우선한다는 러시아의 태도를 재확인했다.
에너지 실무 접촉과 영토 갈등 사이 선택
일본은 중동 원유 의존을 낮추고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어 러시아와의 제한적 실무 접촉을 모색해왔다. 조선비즈는 이런 관계 개선 시도가 푸틴의 방문으로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추가 항의와 러시아의 영토 개발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 평화조약 협상이 움직이려면 영유권 문제뿐 아니라 제재, 에너지 협력과 인도적 방문을 함께 다룰 외교 공간이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쿠릴열도 섬은 어디인가요?
- 푸틴 대통령은 쿠릴열도 남부의 이투루프섬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은 이 섬을 에토로후라고 부르며 구나시리, 시코탄, 하보마이와 함께 북방영토로 규정해 영유권을 주장합니다.
- 러시아와 일본은 왜 쿠릴열도를 두고 다투나요?
-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남부 쿠릴 4개 섬을 점령한 뒤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 섬들이 자국 영토라는 입장이어서 양국은 종전 평화조약도 아직 체결하지 못했습니다.
- 푸틴의 쿠릴열도 방문이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요?
- 일본이 공식 항의한 만큼 영토 협상과 관계 개선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와 어업, 인도적 방문 같은 실무 접촉 필요성은 남아 있어 양국의 후속 외교 조치가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