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총선 출구조사 좌파 연합 51.3%…극우 주춤
스웨덴 총선 출구조사에서 사회민주당 중심 중도좌파 연합이 51.3%를 얻어 집권 우파 연합을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극우 스웨덴민주당은 4년 전보다 낮은 17.2%에 그칠 전망이다.
사진: Andriy Oliynyk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스웨덴 총선 투표가 13일(현지시간) 마무리되고 나온 출구조사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 극우 정당의 약진이라는 유럽의 흐름이 서방에서 가장 진보적인 나라 중 하나로 꼽혀온 스웨덴에서 힘을 잃았는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출구조사 좌파 연합 51.3%, 우파 연합 46.8%
스웨덴 총선은 단원제 의회의 의석을 정하는 선거다.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사회민주당이 중심인 중도좌파 연합이 51.3%를 얻어 46.8%에 그친 집권 우파 연합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방송 TV4도 좌파 연합 51.3%, 우파 연합 47%로 같은 방향을 내다봤다.
두 방송사의 전망이 일치한다는 점에서 좌파 연합 우위의 신뢰도는 높아 보인다. 다만 출구조사는 최종 개표 결과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의석 확정 전까지는 신중하게 봐야 한다.
사민당 28.4%로 최다…안데르손 전 총리 연정 구성 전망
중도좌파 연합을 이끄는 사민당은 28.4%로 최다 득표 정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4년 전 우파 연합에 정권을 내줬던 당에선 출구조사 발표 직후 환호가 터져 나왔고, 승리가 확정되면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전 총리가 연합 세력을 규합해 연정 구성에 착수할 전망이다.
공약 대결도 뚜렷했다. 좌파 연합은 공공 지출 확대와 복지 강화, 물가 상승으로 부담을 느끼는 가계 지원을 내세웠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우파 연합은 조직범죄 척결과 이민 통제 강화, 세금 감면을 앞면에 내걸었다.
극우 스웨덴민주당 17.2%…4년 전 20.5% 하회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의 행보였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우파 연합이 이기면 그동안 금기로 통한 스웨덴민주당과 연립정부를 꾸리고 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현 집권 세력과 극우 정당의 연정 관계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평가됐다.
출구조사에서 극우의 상승 흐름은 힘을 잃은 모양새다. 스웨덴민주당은 17.2%에 그쳐 4년 전 자신들의 득표율(20.5%)을 밑돌았다. 2010년 원내 진출 이후 매번 득표를 끌어올리며 사민당에 이은 제2당까지 올랐던 정당이 처음으로 하락 전환 가능성을 맞은 셈이다. AFP통신은 예상 밖의 수치에 당 안팎에 침울한 기운이 감돈다고 전했다.
10%포인트 격차 막판 추격…개표 확정까지 변수
선거를 앞두고 흐름도 극적이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중도좌파 연합이 10%포인트가량 앞서 나갔으나 막판에 우파 연합이 추격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됐다. 출구조사가 좌파 우위를 가리킨 것은 이런 급박한 정세 속에서 나온 결과라 의미가 크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로서는 캠페인 후반의 추격세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그는 10년 전 시리아 내전으로 난민 위기가 절정일 때 이주민을 대거 수용한 스웨덴에서 통합의 어려움과 조직범죄가 겹치자 집권 기간 치안 개선과 이주민 유입 억제에 정책의 무게를 실었다.
연합뉴스 보도를 종합하면 개표 확정과 연정 협상 과정에서 안데르손 전 총리가 안정적인 과반 내각을 꾸릴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자주 묻는 질문
- 스웨덴 총선 결과가 확정된 건가요?
- 아직 아닙니다. 51.3% 대 46.8%는 공영방송 SVT의 출구조사 예측이고 상업방송 TV4도 좌파 연합 51.3%, 우파 연합 47%로 비슷하게 내다봤습니다. 출구조사는 개표 결과와 어긋날 수 있어 최종 의석 배분은 개표 확정까지 지켜봐야 합니다.
- 양 진영은 무엇을 내세워 경쟁했나요?
-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사민당 대표가 이끄는 중도좌파 연합은 공공 지출 확대와 복지 강화, 물가 상승에 시달리는 가계 지원을 앞세웠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의 우파 연합은 조직범죄 척결과 이민 통제 강화, 세금 감면을 공약의 중심에 뒀습니다.
- 스웨덴민주당은 왜 주목받았나요?
- 크리스테르손 총리가 우파 연합 승리 시 그동안 금기로 여겨졌던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과 연립을 구성하고 당 인사를 내각에 참여시키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현 정부와 극우 정당의 연정 관계에 대한 사실상의 국민투표로 평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