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교전 재개에 WTI 90달러 돌파…브렌트 94.65달러
미군이 이틀 만에 이란 혁명수비대 표적을 다시 공습했고 이란은 보복 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WTI는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 브렌트유는 4.60% 오른 94.65달러에 마감했다.
사진: Chris Liverani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미 중부사령부, 미 동부시간 정오부터 IRGC 표적 타격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는 7월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중단됐던 양국 간 직접 무력 공방이 다시 시작된 상황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은 미 동부시간으로 정오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표적에 대한 타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명분도 함께 제시됐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이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장병을 상대로 한 공격 시도에 따른 조처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군의 대이란 공격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 라라크섬 내 IRGC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한 데 이어 이틀 만이다.
완충 없이 이어진 공방이었다. 지난달 30일 타격 이후 이란은 요르단 내 말리크-후세인, 알아즈라크 등 미군 주둔 공군기지 2곳의 기술 인프라와 정비창, 전투기 계류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번 미군 타격은 이 대응에 대한 보복 성격으로 풀이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전날 폭스뉴스와의 통화에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바 있다.
반다르아바스·게슘섬·지로프트 공항서 잇단 폭발
이란 안팎의 목격 사례가 잇따랐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은 이란 남부 주요 항구가 있는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한 시간쯤 뒤 게슘섬과 라반트섬 등에서도 폭발음이 관측됐고,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았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피격 대상에는 민간 시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명수비대 측 매체인 세파 뉴스는 게슘섬의 어분 공장과 시리크의 어선 부두, 항만 관리 플랫폼이 표적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르모즈간주 부지사는 결혼식이 열리던 민가가 공격을 받아 최소 2명이 숨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들은 결혼식장 폭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IRGC “보복 작전 개시”…MQ-9 격추·미군 기지 타격 주장
이란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IRGC는 성명에서 미군의 남부 해안 공습을 ‘절박함의 발로’로 규정하고, “용맹한 IRGC 전사들은 침략자들에게 뼈저린 후회를 안겨줄 응징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다. 첫 조치로 신형 방공 체계를 동원해 미군의 첨단 MQ-9 드론 50번째 기를 격추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타격 범위는 전면전 양상을 향해 넓어지는 분위기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미국을 겨냥한 이란군의 ‘결정적 작전’이 시작됐다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가 역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와 호르모즈간주에 대한 공습을 가한 미국 적에게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양측 주장이 맞서는 국면이라 확인 작업이 중요하다. MQ-9 격추와 미군 기지 타격은 이란 측 발표이며, 미군 측 피해는 아직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7월 24일 이후 한 달여 만에 무력 공방이 재개된 것은 분명해,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WTI 5.20% 급등 90.22달러…호르무즈 공급 차질 우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 대비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승 폭도 커지고 있다. 오전 2%대 상승에 머물던 유가는 미국의 재공습 소식에 상승 폭을 키웠고, 두 유종은 지난 2거래일 동안 각각 5.98%, 8.18%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애널리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공급 흐름에 장기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원유 수송로의 존속 여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양국의 공방이 해협 통항 안정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번질지가 유가·물가·에너지 수급 전반의 변수로 꼽힌다. 이란의 추가 보복과 미군의 대응 규모, 그리고 양국이 대화 국면으로 돌아설 계기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자주 묻는 질문
- 이번 미군 공습은 왜 이뤄졌나요?
- 미 중부사령부는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과 중동에 배치된 미군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30일 라라크섬 내 로켓발사대 2곳 타격 이후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공군기지 2곳을 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고, 이번 타격은 그 보복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 이란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 이란 혁명수비대는 성명을 통해 미군의 남부 해안 공습을 '절박함의 발로'로 규정하고 강력한 보복 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형 방공 체계로 미군 MQ-9 드론 50번째 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도 미사일과 드론으로 역내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국제유가는 어느 정도 올랐나요?
- 런던 ICE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4.60% 오른 배럴당 94.65달러, 뉴욕상업거래소 10월 인도분 WTI 선물은 5.20% 오른 배럴당 90.22달러에 마감했습니다. 브렌트유는 7월 24일, WTI는 7월 23일 이후 최고 수준이며 두 유종은 최근 2거래일 동안 각각 5.98%, 8.18%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