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국내 479만원·11월 6일 출시
애플이 맥 역사상 처음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맥북 프로 14·16인치를 공개했다. 탠덤 OLED '프로레드 XDR'에 맥 첫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최대 24시간 배터리를 담았다. 한국은 30일 사전주문, 11월 6일 출시되며 가격은 479만원부터다.
사진: Revendo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프로레드 XDR 디스플레이 탑재 맥북 프로는 애플이 2006년 첫 맥북 출시 이후 20년 동안 유지해온 ‘화면은 직접 터치하지 않는다’는 설계 원칙을 깬 첫 노트북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프로 앤 텔(Pro and Tell)’ 신제품 행사에서 14인치와 16인치 두 모델이 공개됐고, 한국은 30일 사전주문, 11월 6일 정식 출시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CEO는 이날 행사에서 “맞습니다. 우리는 맥에 처음으로 터치 기능을 도입합니다”라고 밝혔다. 잡스 시절부터 이어진 원칙이 신임 CEO 체제에서 공식적으로 뒤집힌 순간이다.
맥북 사상 처음 화면 터치…센서는 패널 안에, 터치는 클릭으로 변환
새 맥북 프로의 터치 기능은 센서를 화면 위에 덧붙이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르다. 애플은 터치 센서를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에 통합해 입력 지연 시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한다. 운영체제 수준에서 터치 입력을 클릭으로 자동 변환해, 터치에 대응하지 않는 서드파티 앱에서도 화면 조작이 가능하도록 만든 점이 핵심이다.
터치 도입에 따른 물리적 보완도 함께 이뤄졌다. ZDNet Korea는 새로운 힌지 설계가 화면을 터치할 때의 흔들림을 잡아주고, 개선된 영상 안정화 기능이 영상통화 중 화면을 조작해도 카메라 영상이 부드럽게 유지되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터너스 CEO는 키보드와 트랙패드가 여전히 핵심 입력 도구이며 터치는 편의를 높이는 보조 수단이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2000니트·120Hz 탠덤 OLED ‘프로레드 XDR’…노치 없앤 다이내믹 아일랜드
프로레드 XDR(PROLED XDR)은 두 층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쌓은 탠덤 OLED 방식의 노트북용 디스플레이다. HDR과 SDR 모두에서 부분 최대 2000니트의 밝기를 내고 명암비는 1000만 대 1에 달한다. 프로모션 가변 주사율로 10~120Hz를 오가며, P3와 어도비 RGB 색영역을 동시에 지원하고 반사 방지 코팅과 나노 텍스처 글래스 옵션도 제공된다.
화면 상단의 기존 노치는 사라지고 아이폰에서 쓰이던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맥에는 처음 적용됐다. 스포트라이트 검색, 실시간 현황, 시리 AI 확인 공간으로 활용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엔진이 콘텐츠와 온도, 주변 환경, 픽셀 사용량을 고려해 픽셀별 색과 밝기를 조절한다고 덧붙였다.
14인치 1.38kg·배터리 최대 24시간…M5 맥스는 128GB·16TB까지
베젤을 줄여 실제 화면 크기는 14.2인치와 16.3인치로 커졌지만, 무게는 각각 1.38kg과 1.82kg으로 전작보다 220g, 320g 가벼워졌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최대 24시간이다. 프로세서는 M5 프로와 M5 맥스로,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와 16TB 저장 장치까지 구성할 수 있고 매개변수 수천억 개 규모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기기 안에서 구동할 수 있다는 것이 애플의 설명이다.
연결성도 정리됐다. 썬더볼트 5 포트 3개와 HDMI, SDXC 슬롯, 맥세이프, 헤드폰 잭을 갖췄고 12MP 센터스테이지 카메라와 스튜디오급 마이크, Wi-Fi 7과 블루테스 6를 지원한다. 30분 만에 50%를 충전하는 급속충전과 운영체제 macOS 27도 탑재됐다. 다만 M5 프로·맥스는 지난 3월 공개된 칩을 그대로 쓰기 때문에 이번 변화의 무게중심은 연산 성능보다 디스플레이와 조작 방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30일 사전주문·11월 6일 출시…M5 맥스 16인치 809만원부터
한국은 30일 사전주문을 시작해 11월 6일 출시된다. 가격은 M5 프로 탑재 14인치 479만원(미국 2,899달러), 16인치 559만원(3,399달러)부터이며 M5 맥스 탑재 모델은 14인치 759만원(4,499달러), 16인치 809만원(4,799달러)부터다. 기존 맥북 프로보다 뚜렷이 올라간 가격대다.
터치 기능이 필요 없는 소비자를 위한 배려도 남아 있다. 애플은 기존 미니LED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모델도 함께 판매할 방침이라 신형 OLED 모델과 라인업이 병행된다. 구매자는 같은 ‘맥북 프로’ 이름 안에서 디스플레이 방식과 터치 지원 여부를 직접 구분해 선택해야 한다.
잡스가 반대한 터치 노트북…OLED 전환의 촉매 되나
애플의 방향 전환에는 16년의 배경이 있다. 스티브 잡스는 2010년 세로로 세운 화면을 팔을 들어 조작하는 방식이 인체공학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후 맥은 마우스·트랙패드 중심의 간접 입력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철학을 지켜왔다. 터너스 CEO 본인도 2021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 시절 “맥의 입력 방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던 터라 이번 결정은 그 스스로의 원칙을 뒤집은 것이기도 하다.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비즈와치는 시장조사업체 IDC 집계를 인용해 올해 3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0% 줄었고 애플의 출하량도 11%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OLED와 터치를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아이폰 듀오 발표와 첫날 품귀로 이어진 애플의 프리미엄 공세와 같은 흐름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파급은 디스플레이 시장으로 곧장 이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9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50% 늘고 내년에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노트북 디스플레이 시장이 3% 줄고 미니LED 패널이 올해 38%, 내년 60%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2024~2030년 노트북용 OLED 패널은 출하량 기준 연평균 26%, 매출 기준 연평균 35% 성장이 예상된다.
한국 산업에 주목할 대목도 있다. 신형 맥북 프로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충남 아산 8.6세대 라인에서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조1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이 라인은 기존 6세대보다 유리 기판 면적이 약 2.25배 커 대형 IT용 패널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노트북용 OLED 패널 시장 점유율 67%로 1위를 유지 중이어서, 애플의 OLED 전환이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
이 글의 대표 이미지는 특정 제품 사진이 아닌 스톡 이미지입니다. 신형 맥북 프로 외양은 애플 공식 채널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애플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의 한국 출시일과 가격은 얼마인가요?
- 한국은 10월 30일 사전주문을 받아 11월 6일 정식 출시합니다. 가격은 M5 프로 탑재 14인치 479만원, 16인치 559만원부터이고, M5 맥스 탑재 모델은 14인치 759만원, 16인치 809만원부터입니다. 미국 출고가는 각각 2,899달러, 3,399달러, 4,499달러, 4,799달러입니다.
- 터치 기능은 기존 앱에서도 작동하나요?
- 네. 애플은 운영체제 수준에서 터치 입력을 클릭으로 자동 변환해 서드파티 앱에서도 조작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픽셀메이터 프로·로직 프로·파이널 컷 프로 등 크리에이터 앱은 캔버스 직접 조작, 멀티터치 악기, 클립 편집 같은 터치 최적화 기능을 11월에 추가할 예정입니다.
- 터치 기능이 없는 기존 맥북 프로도 계속 살 수 있나요?
- 판매가 계속됩니다. 애플은 터치 기능이 필요 없는 소비자를 위해 기존 미니LED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 모델도 함께 판매할 방침입니다. 신형 OLED 모델과 구형 라인업이 병행되는 구조라 구매 전 디스플레이 종류와 터치 지원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애플은 왜 그동안 맥북에 터치스크린을 쓰지 않았나요?
-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2010년 팔을 들어 세로 화면을 조작하는 방식은 인체공학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힌 뒤로 맥은 마우스와 트랙패드 같은 간접 입력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철학을 유지해왔습니다. 존 터너스 현 CEO도 2021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 시절 맥의 입력 방식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했지만, 올해 CEO 취임 후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출처
- 애플, 첫 '터치' 탑재 맥북프로 공개…20년 금기 깼다 (새 창에서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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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터치 지원 OLED 맥북 프로 14·16 공개…479만원부터 (새 창에서 열림)
- 애플 첫 터치스크린 맥북 공개에…노트북 OLED 패널 출하량 50% 증가 (새 창에서 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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