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초박빙…어느 진영도 과반 61석 못 미쳐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에서 반네타냐후 진영 52~53석, 친네타냐후 진영 50석으로 어느 쪽도 과반 61석에 미치지 못했다. 역대급 투표율 속에 아랍계 정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고 연정 협상은 수주간 이어질 전망이다.

석양을 등에 두고 하늘에서 펄럭이는 이스라엘 국기 자료사진

사진:  Cole Keister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출구조사 反네타냐후 52~53석 vs 親네타냐후 50석

이스라엘 총선은 단원제 의회인 크네세트(Knesset)의 의석 120석 전체를 뽑는 선거로, 정부 구성에는 과반인 61석이 필요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가 걸린 이번 투표는 27일(현지시간) 오후 10시 종료됐고, 연합뉴스가 전한 주요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두 진영 모두 61석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널12 출구조사는 친네타냐후 진영이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당인 리쿠드당 24석을 포함해 모두 50석을, 반네타냐후 성향의 유대계 야권 4당은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샤르당 22석을 포함해 52석을 각각 얻는 것으로 예상했다. 채널13은 반네타냐후 진영 53석, 친네타냐후 진영 50석, 아랍계 정당 17석으로 집계했다. 두 조사 모두 반네타냐후 진영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격차는 좁은 편이어서, 의석 확정은 개표 결과를 따라야 한다.

오후 8시 기준 투표율 74%…2022년 총선보다 8%포인트 상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유권자의 74% 이상이 투표를 마쳤다. 2022년 총선의 같은 시각보다 8%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연합뉴스는 시간대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 투표율이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집권 연장 여부가 걸린 선거인 만큼 유권자들의 참여가 유독 높았던 셈이다.

높은 투표율은 곧바로 특정 진영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출구조사 기준 어느 쪽도 과반이 아니어서 최종 의석 분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정국 구도를 단정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년간 연정 분열로 조기 총선이 거듭됐던 만큼 개표와 협상 과정에 관심이 계속 쏠릴 전망이다.

아랍계 정당 17~18석이 캐스팅보트…연정 구성 수학이 까다로운 이유

채널12 조사에서 아랍계 정당인 라암과 조인트리스트는 각각 7석과 11석으로, 합계 18석을 확보할 것으로 나왔다. 채널13 집계에서도 아랍계 정당은 17석이었다. 유대계 양 진영이 모두 50석대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들 없이는 61석을 채우는 연정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도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에서 아랍계 정당이 연정에 정식으로 참여한 사례는 드물었다. 반네타냐후 진영이 정부를 꾸리려면 성격이 다른 야권 4당을 하나로 묶은 뒤 추가 의석까지 확보해야 해서, 협상 난도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경향신문 보도의 전망이기도 하다.

개표 확정까지 시일…정부 구성 협상은 수주간 전망

AP 통신은 출구조사 결과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새 정부 구성을 둘러싼 협상이 수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초박빙 판세라 제1당을 확정하는 데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에서는 개표가 끝난 뒤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길 인사를 정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도 일주일 뒤 중간선거를 치른다. 미국 중간선거 판세 분석에서 다뤘듯 경합주 투표율이 이미 높아지고 있어, 이번 주는 주요국 선거 결과가 잇달아 나오는 관전 포인트가 됐다. 이스라엘 안보 현안의 흐름은 하마스 무장해제 협상 관련 기사에서 정리해 뒀다.

자주 묻는 질문

이스라엘 총선 출구조사 수치는 확정 결과인가요?
아닙니다. 출구조사는 투표소를 나서는 유권자 면담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라 실제 개표 결과와 의석 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두 방송사 집계 모두 진영 간 격차가 좁아 제1당 확정에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종 의석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로 확정됩니다.
이스라엘 총선에서 과반은 왜 61석인가요?
이스라엘 단원제 의회인 크네세트의 총 의석은 120석입니다. 정부 구성에는 과반인 61석이 필요한데,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친네타냐후 진영과 반네타냐후 진영 모두 50석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아랍계 정당이 캐스팅보트라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채널12 출구조사 기준 아랍계 정당인 라암이 7석, 조인트리스트가 11석으로 합계 18석입니다. 유대계 양 진영 어느 쪽도 61석에 못 미쳐 이들 의석 없이는 정부 구성이 어려운 구도입니다. 다만 이스라엘 정치에서 아랍계 정당의 연정 정식 참여는 드물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 총선 이후에는 어떤 절차가 이어지나요?
개표 결과가 나오면 대통령이 정당 대표들과 협의해 정부 구성 임무를 맡길 인사를 정합니다. 지명된 인사는 연정 협상을 벌여 내각을 구성해야 합니다. AP 통신은 이번 총선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에 못 미쳐 협상이 수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출처

#이스라엘#이스라엘 총선#네타냐후#출구조사#크네세트#연정 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