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인 9월 19.1조 주식 순매도…8월 순매수 한 달 만에 반전

금융감독원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서 외국인이 상장주식 19조1천160억원을 순매도하며 8월 순매수를 한 달 만에 되돌렸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보유 잔액은 오히려 15조4천억원 늘었고, 채권 순회수의 대부분은 만기상환 효과였다.

어두운 배경에 주식 시세 캔들 차트가 표시된 모니터 자료 사진

사진:  Austin Hervias (새 창에서 열림) · Unsplash (새 창에서 열림)

9월 상장주식 19조1천160억원 순매도…코스피 중심으로 팔았다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은 금융감독원이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과 상장채권 매매를 매월 집계해 발표하는 통계다. 10월 30일 나온 9월치에서 외국인은 상장주식을 19조1천160억원 순매도하며 다시 ‘셀코리아’로 돌아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천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천630억원을 각각 팔아 대형주 중심의 매도가 두드러졌다.

매도의 방향은 지역별로도 확인된다. 유럽이 10조3천억원, 미주가 4조9천억원, 아시아가 1조7천억원을 순매도했고 중동은 1천억원을 순매수했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6조9천억원, 미국이 3조9천억원을 판 반면 룩셈부르크가 1조원, 아일랜드가 8천억원을 샀다.

8월 순매수는 한 달짜리 반등…2월 최대 순매도에 버금가는 규모

이번 순매도는 최근 흐름에서 보면 방향 전환이라기보다 원래 추세로의 회귀에 가깝다. 외국인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왔다. 8월에는 3천440억원을 순매수하며 2025년 12월(1조5천240억원) 이후 8개월 만의 월간 순매수로 잠시 기대를 모았지만, 지속되지 못했다.

규모 면에서도 이번 매도는 가볍지 않다. 외국인의 월간 상장주식 순매도는 2026년 2월에 19조5천58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였는데, 9월의 19조1천160억원은 이에 약 4천억원 뒤지는 연중 두 번째 규모다. 올해 외국인 자금이 대체로 국내 주식에서 빠져나가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팔았는데 보유 잔액은 15조4천억원 늘어…시총 점유율 34.8% 유지

순매도가 컸다고 해서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읽는 것은 오해다.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15조4천억원 증가한 2천295조9천670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천601조3천650억원으로 40조4천900억원 늘면서 주가 상승 효과가 순매도를 상쇄했다.

보유 비중도 시가총액의 3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순매도는 매도가 매수보다 많았다는 거래 방향의 지표일 뿐이고, 보유 잔액은 남아 있는 투자 규모의 지표다. 두 지표가 벌어진다는 것은 매도와 별개로 시장 전체가 올라가는 동안 외국인 포트폴리오의 평가액도 함께 불어났다는 뜻이다.

영국·미국 등록 자금이 팔고 룩셈부르크·아일랜드가 샀다

국가별 흐름에는 구도가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등록된 자금이 각각 6조9천억원, 3조9천억원을 팔았고, 룩셈부르크(1조원)와 아일랜드(8천억원) 등록 자금이 팔린 물량의 일부를 받아냈다. 룩셈부르크와 아일랜드는 국제 펀드가 많이 등록하는 곳이라 실제 최종 투자자가 누구인지는 이 통계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지역 단위에서는 유럽의 순매도 10조3천억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미주와 아시아도 팔았지만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았다. 월간 집계인 만큼 일별 시장 변동과는 결이 다르고, 거래소가 집계하는 일일 외국인 매동과 혼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채권 7조5천690억원 순회수…대부분은 만기상환 효과

채권 시장 숫자는 표면과 실제가 다르다. 외국인은 9월에 상장채권을 1천270억원 순매수했다. 다만 7조6천950억원 상당의 채권이 만기 도래로 상환되면서 전체로는 7조5천690억원이 시장에서 회수됐다. 매도가 아니라 만기가 돌아온 것이다.

순회수된 종목은 국채가 4조8천억원, 특수채가 2조7천억원이다. 9월 말 외국인의 국채 보유액은 310조4천억원으로 보유 채권의 96.1%를 차지하고, 특수채는 12조4천억원(3.8%)이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전월보다 7조3천670억원 줄어든 322조9천억원이며 전체 상장 잔액 중 비중은 0.2%포인트 낮아진 11.2%다.

정리하면 9월 외국인의 행태는 주식에서 매도 우위, 채권에서는 만기에 따른 자금 회수로 볼 수 있다. 개인 투자자 자금의 흐름은 투자자예탁금 감소와 코스피 순매수 현황에서, 급락장이 있었던 8월 말 국면은 삼성전자 급락일 코스피 하락에서 각각 정리해 뒀다.

자주 묻는 질문

외국인이 9월에 국내 주식을 얼마나 팔았나요?
금융감독원이 10월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 동안 상장주식을 19조1천16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7조4천53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6천630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다가 8월에 3천44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팔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주식을 팔았는데 보유 잔액이 늘어난 이유가 무엇인가요?
9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2천295조9천670억원으로 전월보다 15조4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순매도는 매도 금액이 매수 금액보다 컸다는 뜻일 뿐, 보유 주식의 평가 금액이 줄었다는 것과 같지 않습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40조4천900억원 늘며 주가가 오른 효과가 순매도 규모를 상쇄했고, 보유 비중도 시가총액의 34.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채권 7조5천690억원 순회수는 외국인이 채권을 팔았다는 뜻인가요?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 어렵습니다. 9월 총 7조5천690억원 순회수 가운데 실제 매도에 해당하는 상장채권 순매도는 없었고, 오히려 1천27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나머지 7조6천950억원은 보유 채권의 만기상환으로 자금이 회수된 것입니다. 국채가 4조8천억원, 특수채가 2조7천억원 순회수됐고, 만기상환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여전히 국채 중심으로 한국 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통계는 언제 발표되며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하나요?
금융감독원이 매월 전월 실적을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으로 발표하는 월간 집계입니다. 9월치는 10월 30일 발표돼 실제 매매 시점과 한두 달 이상 격차가 있습니다. 지역·국가별 집계는 투자 등록 국가 기준이어서 룩셈부르크나 아일랜드처럼 펀드 본거지로 등록된 비중이 클 수 있으므로, 특정 국가 투자자의 실제 매매로 직접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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